인간의 기억은 어떻게 만들어지며 그것은 모두 믿을 만한 것일까? 우리는 세상의 수많은 것들 중에서 무엇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29일 오후 9시 50분부터 방송되는 EBS '원더풀사이언스, 기억의 재구성' 편에선 인지과학에서 바라보는 인간 기억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오기억(잘못된 기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본다.
늦은 밤 편의점을 찾은 한 남자. 갑자기 여직원에게 칼을 들이대는 그 남자는 CCTV에 그대로 찍히고 만다. 그리고 비디오에 녹화된 이 장면을 세명의 사람이 보게 된다. 며칠 뒤 세 사람은 용의자들의 사진 중에서 범인을 고르라는 요구를 받는다. 같은 비디오와 사진을 본 세 사람. 그들은 왜 서로 다르게 기억하는 걸까? 그들의 기억을 변화시킨 결정적인 한마디의 말은 무엇이었을까? 정답은 이들이 기억한 것은 실물이 아닌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실물이 아닌 상징을 기억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어떤 대상을 볼 때 우리의 눈은 동공의 1도 안에 있는 사물만 또렷하게 보고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다. 눈의 중심각도 안에 들어오지 않는 이상 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본 것은 아니다. 이러한 기억들은 무의식중에 떠오르기는 하지만 어디에서 본 것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아 혼란을 주기도 한다. 이것은 무언가를 듣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두 가지 실험을 통해 참가자들의 기억과 실제상황을 비교해 보고 실제 기억을 통해 만들어지는 오기억에 대해 알아본다.
이 외에 만들어지는 기억에 대한 연구도 함께 실시된다. 미국 워싱턴대학 심리학과 '엘리자베스 로프터스' 교수는 인간이 풍부한 내용의 거짓 기억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알아보기 위해 어린 시절의 기억을 조작하는 실험을 했다. 신기하게도 간단한 거짓말을 통해 여러 사람들이 완벽한 가짜 기억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암시가 우리의 기억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실험을 통해 살펴본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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