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 핫 이슈]겨울가뭄 - 수인성전염병

"수인성전염병이 뭐예요?"

질병관리본부가 설 연휴와 겨울 갈수기를 맞아 수인성전염병(水因性傳染病, waterborne infection) 예방을 당부했다. 수인성전염병이란 쉽게 말해 물이나 음식물에 들어 있는 세균에 의해 전염되는 병을 말한다. 달리 수계 전염병이라고도 부르며 이질'장티푸스'콜레라 따위의 소화기 전염병이 대표적이다.

근래 들어 수인성전염병이 자주 유행하는 배경에는 지구온난화가 자리하고 있다. 온난화에 따라 기온이 상승하면 겨울 가뭄으로 이어지고,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물의 희석 능력이 그만큼 악화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여름에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수인성전염병이 오히려 가을이나 겨울에 더 자주 발생한다는 연구보고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겨울이라 안심하는 탓에 음식물 관리에 더 소홀해지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수인성전염병은 또 치사율은 높지 않지만 한번 발생하면 폭발적으로 유행하는 특징이 있다. 특정 수계에 거주하는 다수의 사람이 한꺼번에 같은 물을 마시기 때문에 주로 소화기를 통해 급속히 옮겨가는 것. 수인성전염병에는 특별한 예방법도 존재하지 않는다.

백신이 따로 없고 항생제를 미리 먹어도 소용이 없다. 물을 끓여 먹고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먹기전 또는 용변 뒤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이상준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