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질환은 우리나라에 10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갑상선의 위치와 기능이나 이상이 생기면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병의 발견과 치료가 늦어지기 쉽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갑상선은 목 앞쪽에 튀어나와 있는 물렁뼈(목울대)의 아래쪽에 위치한 장기. 마치 날개를 펼친 나비와 같은 모양으로 무게는 15∼20g 정도이며 목이 길거나 마른 여성 중 일부를 제외하곤 대개 손으로 만져지거나 눈에 띄지 않는다.
갑상선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갑상선 호르몬이 많거나 부족해지는 갑상선 기능항진증'기능저하증과 갑상선 일부가 커지는 갑상선결절 또는 갑상선종양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고 주로 20~40대 여성에게서 발병하는 게 특징. 대부분의 갑상선질환은 성공적으로 치료되며 최근 초음파 검사법의 발달로 갑상선 질환의 조기 발견이 가능해지면서 환자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갑상선질환의 치료법은 크게 약물요법과 수술요법, 그리고 비수술요법 세 가지로 나뉜다. 약물요법은 대개 갑상선 기능에 관한 질환에 쓰이며 호르몬이 많아져 생기는 기능항진증에는 갑상선호르몬의 합성을 억제하는 약을 처방하며 부족해 생기는 기능저하증에는 갑상선호르몬을 투여한다. 먹는 약이라 간편하지만 수개월에서 수년간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에 생긴 양성'악성종양을 절제할 때 쓰는 수술요법은 치료 효과가 확실한 대신 몸에 칼을 대야 한다는 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양성종양이라면 꼭 수술해야 할 필요가 없지만 약물요법만으로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약을 복용해도 혹이 커지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하는 게 좋다.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해 조직을 파괴하는 비수술요법은 이 같은 수술요법의 단점을 보완하기에 그만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치료법이 많이 쓰여 왔고, 국내의 경우 수도권 병'의원을 중심으로 고주파 요법이 먼저 도입됐으며 최근 들어 레이저 시술법도 많이 적용되고 있다.
▶라파엘내과(대구 수성구 지산동, 762-8228, www.raphaelhospital.com)
2006년 개원한 갑상선'당뇨 등 내분비 전문클리닉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갑상선결절 제거술을 시행했을 만큼 대학병원급 실력을 갖췄고,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대형 병원과 달리 갑상선초음파에서부터 시작해 조직검사까지 모든 초기 진단을 하루 만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문병원으로는 드물게 해부'임상병리과와 동위원소치료실을 운영하며 낭종 제거를 위한 에탄올 경화요법(갑상선 혹에 에탄올을 주입해 없애는 치료법)과 레이저 응고술 등을 시행한다. 감마카메라(General Electronics Millenium MG 듀얼헤드)와 갑상선질환 진단을 위한 스캔 및 초음파(General Electronic Logiq 7) 장비 또한 대학병원 시설에 뒤지지 않는다.
가톨릭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를 지낸 윤현대 원장은 일본 노구치갑상선병원'하버드의대 메사추세츠종합병원 및 존스홉킨스병원'이탈리아 산타마리아 누오바병원 갑상선클리닉을 연수했고 대한내분비학회 및 내과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갑상선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이 분야 진료 병원이 꽤 늘었다. 특히 여성 질환을 주로 보는 전문병원에서 갑상선 진료를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산부인과와 유방 전문병원으로 소개한 효성병원(수성구 중동, 766-7070, www.
hshospital.co.kr)'분홍빛으로병원(중구 삼덕동, 6060-7777, www.mastopia.
com)'이경외과의원(중구 대봉동, 422-6848) 등이 대표적이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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