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릭, 클리닉]갑상선암

암 증가율 1위…조기 진단 필수

갑상선암은 새롭게 떠오르는 대한민국 여성의 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2007년 병원 치료를 받은 암 환자 18만8천206명 가운데 2만4천295명이 갑상선암 환자로 2006년(1만8천361명)보다 32.3%(5천934명)나 늘어 국내 5대암 중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갑상선암은 특히 여성에게 빈발한다. 일반적으로 30대에서 50대에서 가장 높으며 15~34세 여성의 암 발생 빈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갑상선암은 왜 생기며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을까.

◇원인

갑상선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부 방사선이 대표적 요인으로 꼽힌다.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방사선에 노출된 소아들에게서 갑상선암이 급증한 사례가 있다. 또 여드름이나 편도선염으로 목에 방사선을 투여받은 사람들은 20년 후 갑상선암 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 보고도 있으며 성장조절을 하는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생한다는 설도 있다.

◇진단

국내 5대암 중 갑상선암의 증가율이 1위로 치솟은 까닭은 초음파나 미세침흡입세포검사 등 쉽고 간편한 진단 기술의 발달 때문이기도 하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성장 속도가 느려 초음파 검사만으로 미세한 초기 암까지 잡아낼 수 있다. 따라서 건강검진 수진율이 증가할수록 갑상선암 환자 발견도 빠르게 늘어나는 것. 갑상선암 진단의 정확도를 더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조직검사 및 면역화학염색법도 있다. 특히 면역화학염색법은 정확한 진단뿐만 아니라 암 환자의 수술 후 재발 및 예후(치료 후 예상되는 결과)까지 예측할 수 있다.

◇치료'수술

갑상선암이 급증하는 가운데도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면 모든 암을 통틀어 생존율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악성종양이라면 수술이 불가피하지만 폐와 뼈 등에 전이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에 발견됐다면 99% 완치를 기대할 수도 있다. 제1기 갑상선암의 10년 생존율이 무려 98.3%에 달하며 2기(84.3%), 3기(70%) 또한 상대적으로 치료가 잘되는 편이다. 수술뿐 아니라 방사선동위원소 치료 효과도 높다. 동위원소가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부작용은 적은 반면 파괴 효과는 높다.

갑상선암을 조직소견에 따라 분류하면 80% 이상 유두암, 5~10% 여포암, 5%의 미만에서 수질암과 림프암으로 세분화할 수도 있는데 치료 경과는 빈발하는 암일수록 좋아 유두암의 10년 생존율은 90~95%, 여포암은 8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

갑상선 혹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이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요오드를 많이 섭취하면 갑상선혹이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요오드 성분이 많이 포함된 해조류나 천일염을 과다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또 담배에도 갑상선혹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연구돼 금연 또한 한 예방법으로 볼 수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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