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대학 '파격 장학혜택' 우수인재 잡았다

28일 경일대의 2009학년도 정시 모집 '다'군 합격자 발표를 끝으로 대구권 7개 4년제 대학들의 정시 모집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우수 인재를 잡기 위해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장학 프로그램이 이번 정시 모집에서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가톨릭대는 최근 2009학년도 정시 모집 '나'군과 '다'군 합격자 1천956명을 발표한 결과, 고급 전문가 양성을 위해 올해 새롭게 개설한 특별교육과정 합격생 전원이 수능 평균 1, 2등급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대학 측에 따르면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한 특별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기초의과학부에 합격한 20명과 법학전문대학원 진학과정인 법행정인재학부 합격생 10명 모두 수능 4개 영역 등급의 합이 10등급 이내였다.

또 수능 4개 영역 합이 12등급 이내의 학생을 모집했던 특별복수전공에도 우수 인재 63명이 합격했으며, 올해 신설한 이들 '특별한' 학과 이외의 일반학과에도 수능 평균 2등급 이내 학생이 45명이나 합격하는 등 지난해보다 합격점수가 높아진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이번 정시 모집에서 '가'군 1천359명, '나'군 1천146명, '다'군 154명의 합격자를 발표한 대구대도 올해 신설한 수능 3개 영역에서 각각 1등급인 학생이 대상인 'DU 리더스(Leaders)' 장학생으로 모두 20명이 합격했다. 대구대는 최근 몇 년 동안 수능 1등급 지원자가 거의 없었던 만큼 우수인재 유치에 대한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이날 '가'군과 '다'군에서 총 685명의 합격자를 발표한 경일대는 올해 처음으로 내놓은 '키움 스칼라' 장학생 명단에 모두 6명의 학생이 포함돼 지난해보다 합격자 성적이 다소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합격자 발표를 마감한 영남대와 계명대도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각각 신설한 '천마인재학부'와 '비사스칼라'에 수능 평균 1, 2등급 이내 학생들이 대거 합격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학들이 사활을 걸고 내놓은 파격적인 장학 프로그램이 이번 정시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경북대는 지난 20일 정시 모집 '가'군 3천137명과 '나'군 352명의 합격자를 발표한 결과 대구경북 지역 출신이 75.3%로 나타났다. 대구한의대도 '가'군 537명과 '나'군 405명 등 총 942명의 합격자를 발표했으며, 지역 학생 비율은 43.52%로 나타났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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