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기호식품인 커피는 현재 약 70여개 국가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중 브라질이 연간 약 120만t을 생산, 세계 제일의 커피 생산국이며 연간 90만t 정도 생산하는 콜롬비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에티오피아 우간다 인도 과테말라 베트남 등이 주요 커피 생산국에 들어간다.
#커피 처음 발견된 나라…연간 20만t 생산
◇에티오피아=커피나무의 원산지로 커피가 처음 발견된 전설의 배경이 된 곳이다. 현재도 전 국토에 걸쳐 야생 커피나무를 만날 수 있으며 연간 20만t의 커피콩을 생산하고 있다. 이 나라에서 생산되는 이가체프(Yigacheffe)는 가장 세련되고 매끄러운 고급 커피로서 물 세척방식으로 가공해 생산되며 과실의 상쾌한 신맛과 초콜릿의 달콤함, 꽃과 와인에 비유되는 깊은 향을 갖고 있다. 시다모(Sidamo)는 깨끗한 신맛과 부드럽고 중후한 맛이 있다.
#아프리카 최고 생산국…깊고 강렬한 맛
◇케냐=아프리카 최고의 커피 생산국으로 연구개발, 유통관리, 농업정책이 가장 우수한 나라로 이 나라의 대표 커피인 케냐AA는 강하면서 상큼한 풍미를 자랑하는 커피로 그 맛이 특히 깊고 강렬하며 부드럽고 신맛이 없는 커피를 즐기는 사람에겐 오히려 인기가 없을 정도이다.
#생산량 90% 이상이 로부스타
◇인도네시아=연간 커피 생산량이 약 35만t으로 아시아 최대 커피 생산국이다. 생산되는 커피의 약 90% 이상이 로부스타종이며 질 좋은 아라비카 커피는 5~8% 정도. 하지만 이 소량의 커피 모두는 세계적인 고급 커피로 평가된다. 대표 브랜드인 만델링은 왠지 모를 야생의 이미지를 풍기며 짙은 바디와 입안 가득 퍼지는 감칠맛과 진하고 쌉쌀한 쓴맛이 독특하다. 만델링은 육질이 가장 좋은 원두로 칭송받으며 가격 또한 비싼 편이다.
#대표커피 'PNG'풍성한 과일향
◇파푸아뉴기니=대부분의 커피나무는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 종자로 경작됐으나 한때 커피의 대량재배 정책 탓에 대표적인 커피인 PNG커피는 저급 커피로 인식되기도 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다시 품질이 향상돼 커피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PNG는 달콤한 맛이 많은 반면에 쓴맛은 적어 부드럽고 엷게 느껴진다. 과일향이 풍성한 게 특징이다.
#산뜻하면서 조화로운 맛 '일품'
◇하와이=빅아일랜드섬 서부 해안인 마우나로아산과 후아랄라이산의 태평안 연안 기슭에 자리한 소규모 농장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나가 생산된다. 철저히 손으로 수확, 습식가공을 통해 생산되는 타이피카 품종의 커피로 와인과 과실에 비유되는 단맛과 쓴맛, 산뜻하면서도 조화로운 맛이 일품이어서 세계에서 비싼 커피 중 하나이다.
#스모크향과 초콜릿맛의 조화
◇과테말라=비옥한 화산재 토양에서 고급 커피가 생산되며 대부분 시에라 마드레 산맥의 고원지대에서 생산되고 있다. 과테말라의 안티구아는 쏘는 듯한 스모크 향과 깊고 풍부한 맛, 살며시 느껴지는 초콜릿맛과 부드러운 신맛이 잘 어우러져 맛의 균형이 훌륭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감칠맛과 구수한 맛 '최고급'
◇코스타리카=우수한 마일드종의 커피콩이 주로 생산된다. 커피나무는 1779년 쿠바에서 이식돼 경작되기 시작했으며 아열대 고산지대의 화산토양이라는 점이 커피나무 생육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타라주는 유기농법으로 경작돼 원두가 크지는 않지만 그 맛과 향은 최고급으로 간주된다. 풍부한 감칠맛과 구수한 맛, 부드러운 신맛과 은은한 달콤함이 특징이다.
#세계 커피시장의 대명사
◇콜롬비아=세계 커피시장에서 마일드 커피의 대명사로 평가된다. 콜롬비아의 슈프리모는 고산 기슭의 밤낮 기온차가 심해 커피 열매가 수축과 이완을 되풀이하면서 과실이 탄탄해지는 특성이 있다. 부드러운 쓴맛과 엷은 단맛, 깔끔한 고급 커피로 명성이 나있다. 또 엑셀소는 아주 부드럽고 가벼운 신맛이 있어 아침 때 마시기에 적합하다.
#영국 왕실커피로 유명세
◇자메이카='비교되기를 거부하는 커피'를 생산하는 곳으로 카리브해 중간쯤 쿠바 남쪽의 이 섬은 커피 애호가들에게 꿈의 섬이다. 유명한 블루 마운틴은 2,500m 고지대에서 생산되며 '태양빛이 자메이카 섬 전체에 바다의 푸른 빛깔을 반사시켜 섬 전체가 푸른 바다로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영국 왕실 커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고 원두의 색은 담청색으로 단맛, 신맛이 적당히 조화를 이뤄 커피의 왕자로 인정받는다.
#브랜드 커피의 중심 원두로 쓰여
◇브라질=세계 커피 생산량의 20~30%를 담당한다. 80%가 아라비카종이며 저지대에서 대량 재배되면서 생김새와 향미가 마일드종과 달라 브라질종으로 따로 분류된다. 향기와 신맛은 약하지만 중후함이 있어 브랜드 커피의 중심 원두로 쓰기에 알맞다. 유명 항구인 산토스에서 선적된다고 해서 붙여진 산토스는 부드럽고 적당한 쓴맛에 약간의 신맛이 깃들어 있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사진·정재호기자 new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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