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 ♥ coffee]커피의 종류

아침을 깨우는 '콜롬비아 수프리모'…저녁엔 부드러운 '모카'

전 세계엔 약 40여종의 커피나무 중 커피 생산용은 아라비카 종과 카네포라 종이 주류를 이룬다. 카네포라 종에는 아프리카 중부가 원산지인 리베이카 커피나무도 있으나 원두 품질이 열등해 소량만 생산된다. 또 커피 원두를 기준으로는 아라비카 커피나무 열매인 아라비카와 카네포라 종인 로부스타 커피나무의 열매인 로부스타로 대별되는 것이 보통이다.

높은 고도에서 천천히 여무는 아라비카는 풍부한 맛과 향을 품고 있어 '귀족커피'로 불리는 반면, 수확량이 많고 재배가 어렵지 않은 로부스타는 '서민커피'에 속한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종의 나무는 혈통부터가 다른데 전자는 4쌍의 염색체를, 후자는 2쌍의 염색체를 지니고 있다. 열매가 익는 시기도 아라비카가 조금 빠르다.

이 때문에 브라질, 콜롬비아의 카투라, 브라질 문도 노보, 중앙아메리카의 티코, 자메이카의 블루 마운틴 같은 아라비카 계열 커피나무에서 생산되는 원두들은 명품에 속하며 로부스타 계열 원두들은 인스턴트 커피 등에 사용된다.

아라비카 계열의 고급커피를 살펴보면 먼저 '모카(Mocha)'는 예멘과 에티오피아에서 생산되는 커피로 부드러우면서도 초콜릿과 꽃향기가 풍부하고 신맛이 있어 저녁에 마시기 좋다. 세계 최대 커피생산국인 브라질을 대표하는 '산토스(Santos)'는 신맛이 적고 부드러우며 여러 가지 맛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룬다. 최상의 맛과 향을 두루 갖춘 커피의 여왕인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은 신맛과 초콜릿 향이 우아한 것이 특징이며 생산량도 극히 적어 다른 아라비카 커피보다 평균 4배 이상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카리브해의 자메이카 섬 블루 마운틴 산비탈에서 생산된다.

해발 2,000m이상의 케냐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케냐AA'는 덜 익은 과일의 새콤한 맛이 여운으로 남는 매력이 있다. 또 '코스타리카SHB'는 해발 1,200~1,600m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며 신맛이 약한 대신 쓴맛이 강하며 전체적으로 풍부한 향기를 지니고 있다. '콜롬비아 수프리모'는 부드럽고 향이 좋아 아침을 깨우는 커피로 유명하며 여러 커피를 블렌딩해서 마셔도 부담이 없다. '하와이 코나(Kona)'는 부드러우면서도 톡 쏘는 신맛이 있고 향기도 좋다.

해발 4,000m의 높은 화산 산비탈 비옥한 땅에서 재배되며 저녁에 마시기에 적당하다. 생산량은 연간 500여t으로 매우 적어 가격이 비싸다.

한편 세계적으로 재배면적이 넓어지고 있는 로부스타는 아프리카 콩고가 원산지로 낮은 평지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대규모의 기계재배가 가능하게 되면서 주로 인스턴트 커피와 같은 대중적이며 값싼 판매용 커피로 사용되고 있다.

◆산지별 커피 풍미

산지(국가명)-맛의 강약/풍미-특징

▷멕시코-중/레몬-특이한 감귤계의 향기와 헤이즐 너트의 향기

▷ 과테말라- 강/캐러멜-캐러멜 초콜릿에다가 너트의 향기가 훌륭하게 서로 얽힌 강한 바디

▷엘살바도르-중/레몬-감귤계의 부드러운 신맛과 희미한 초콜릿의 향기

▷코스타리카-강/캐러멜-캐러멜 풍미의 단맛과 감귤계의 아름다운 신맛이 뒷맛에 남는 커피

▷온두라스- 중/레몬-시트라스 향기에다 살아있는 신선한 신맛

▷파나마- 강/꽃-후로랄 단맛에 바닐라의 향기, 부드러운 신맛

▷자마이카-약/꽃-부드러운 신맛과 단맛이 훌륭하게 조화된 마일드 바디

▷도미니카-약/꽃-부드러운 신맛과 초콜릿과 캐러멜의 풍미를 감싸는 마일드 바디

▷하이티- 약/꽃-카리브해 특유의 부드러운 신맛과 단맛이 훌륭하게 조화된 마일드 바디

▷푸에르토리코- 중/초콜릿-캐러멜과 초콜릿의 향기에다 초원의 향기를 희미하게? 느낀다

▷브라질- 중/초콜릿-부드럽고 아름다운 신맛, 캐러멜과 초콜릿 같은 맛, 희미한 쓴맛

▷콜롬비아- 강/꽃-포도나 무화과를 연상시키는 향기와 단맛이 난다

▷볼리비아-중/레몬-밝은 신맛과 감귤계의 향, 희미한 초콜릿 같은 단맛.

▷에콰도르- 중/독특함-구운 설탕에다 향신료를 더한 것 같은 단 향기에 적당한 신맛이 가미

▷에티오피아-중/꽃-섬세하고 상쾌한 단맛이 특징. 감귤계의 꽃과 꿀 같은 향기 속에 희미한 삼목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신선한 레몬 꿀에 새로운 삼목의 향기가 언제까지나 입속에 남는다?

▷케냐- 강/캐러멜-캔디 같은 단 향기에 와인 아로마의 특징. 포도나 체리 풍미의 캐러멜 같은 맛

▷탄자니아- 강/캐러멜-순한 신맛과 초콜릿, 너트 향이 있는 풀 바디

▷말라위-강/사과-부드럽고 싱싱한 단맛의 풀 바디. 삼목, 레몬, 망고, 초콜릿 등 변화하는 아로마의 향이 훌륭함. 좋은 레드와인과 같은 과일과 삼목의 향기

▷예멘--강/독특함-생강의 향신료와 같은 독특한 맛이 특징

▷인도-약/사과-오렌지나 레몬의 과수원에 있는 듯 향과 단맛이 특징

▷만델링-강/기타-완숙 망고가 생각나는 강한 단맛, 만델링 특유의 쓴맛, 희미한 신맛이 섞인 풀 바디

▷호주--약/초콜릿-익은 오렌지나 레몬의 향기와 캐러멜의 풍미, 꽃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네팔-중/초콜릿-적당한 쓴맛과 초콜릿 쿠키 같은 고소한 향기

▷하와이-중/독특함-단 향기와 부드러운 신맛이 있는 미디엄 바디, 와인향기와 독특한 맛이 특징

▷ 파푸아뉴기니아-약/사과-독특한 향기와 신맛이 있는 마일드 바디

▷동티모르-약/사과-숲 향기 속에 코코아와 바닐라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약한 신맛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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