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설CEO에게 듣는다] 강준 SD건설 대표

"5년 전부터 자산매각과 구조조정을 꾸준히 해 왔고 그동안의 노력이 지금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SD건설의 강준 대표는 직원들에게 항상 '내실 경영'을 외쳐온 대표적인 CEO다.

IMF로 어려워진 구 대백건설을 인수한 강 대표는 "건설업은 특성상 호황기 때 무리한 투자나 사업 확장을 꾀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업종"이라며 "타사들이 경쟁적으로 신규 사업에 뛰어들 때 항상 내실을 기초로 한 성장을 중시해왔다"고 밝혔다.

실제 SD건설은 철저한 원가절감과 아웃소싱을 통한 최소 인력 운영, 질 좋은 아파트 건설을 위한 협력업체 현금 결제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제조업에서 잔뼈가 굵은 강 대표의 이러한 경영 스타일은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찾아온 지금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 시장이 최악의 상황이지만 지난해 분양한 아이프라임 강북의 경우 40%에 이르는 초기 분양률을 기록할 만큼 대단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5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는 2천억원 수주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했다.

건설업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강 대표는 지금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위주의 사업 물량은 늘고 있는데 신생 건설사 중 상당수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오히려 올해부터가 내실 기업이 성장을 할 수 있다"며 "고속철 정비 및 도시철도 3호선을 비롯 BTL 등 관급 사업 비중을 늘려잡고 신사업을 위해 태양열, 태양광 중심의 신재생 전문기업 등록까지 마친 상태"라고 했다.

강 대표는 "올해부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협력업체를 상시 모집할 계획이며 '지역과 함께하는 기업'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보다 적극적인 사회환원 및 봉사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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