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제하의 골프 즐겨찾기] 퍼팅을 잘하려면

생각보다 많은 골퍼들이 연습 그린에서는 훌륭한 퍼팅을 구사하지만 실제 코스에 나가기만 하면 쩔쩔 매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퍼팅 기술이 매우 훌륭하지만 퍼팅 감각의 기복이 심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만약 이런 진단이 여러분의 경우에도 해당된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퍼팅 스트로크 직전과 스트로크를 행하는 동안에 여러분이 주로 무슨 생각을 하는가를 점검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아마 십중팔구는 스트로크 자체에 정신을 집중시키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목표의 결정은 퍼팅 전략을 세우고 퍼터를 정렬시킬 때, 그리고 어드레스를 취할 때 행해져야 할 필수적인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 이를 마친 이후에는 목표를 망각하는 것이 좋으며, 목표는 잠재의식에서 기억하되 볼 자체의 컨트롤에 신경을 집중시켜야 한다. 여기에 더해 가격하고자 하는 볼의 정확한 지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으며, 그린 위에 내 볼을 원위치 시킬 경우 볼에 찍힌 상표명 또는 트레이드면을 퍼팅에 정렬시켜 첫 글자를 타격 지점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권하고 싶다.

이 지점에 모든 신경을 집중시켜 볼을 직각으로 가격하게 되면 적극적으로 목표를 공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능동적인 스트로크까지 구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퍼팅은 70%가 스트로크의 일관성에 달려 있다. 손목 사용은 최소화하고 양쪽 어깨를 이용해서 퍼터가 움직이도록 해야 일관성 있는 스트로크를 할 수가 있다.

나머지 30%로는 거리감과 그린 경사를 읽는 능력에 있다. 그린 경사를 읽는 능력은 자신의 스트로크 스타일과 관계가 깊다. 스윙을 짧고 강하게 하는 골퍼는 경사를 기본보다 적게 보아야 한다. 볼에 스피드를 강하게 주므로 항상 홀컵을 지나가게 하기 위해서다. 프로나 아마추어 고수들이 여기에 속한다. 90타 이상 치는 골퍼들은 그린 경사를 보통보다 더 봐주고 스트로크는 크고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숏 퍼팅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쓰리 퍼팅을 안하려면 홀컵 근처에 가까이 붙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골프장의 도우미는 항상 90타 골퍼를 기준으로 퍼팅 라이를 봐주기 때문에 자신의 수준에 맞게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지막으로 퍼팅의 거리감이다. 거리감은 18홀마다 다르다. 전반 홀과 후반 홀이 다르고, 아침과 저녁이 다르며, 그린 근처에 해저드가 있고, 없고도 차이가 난다. 앞 뒷 산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고, 햇볕의 영향에도 차이가 난다. 심지어 제주도는 지역적인 특성 때문에 차이가 난다. 이처럼 거리감은 숙지해야할 것이 많으므로 기본을 알고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다. 남는 것은 스코어 카드하고 돈이다. 퍼팅을 잘해야 결과가 좋다. 이 세 가지만 알면 여러분들도 훌륭한 퍼팅의 달인이 될 수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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