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용흥동 그랜드M 호텔의 증개축(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과 주차장 신축 공사로 인해 인접 주택이 균열되는 피해를 입고 있다.
이 호텔과 담장이 붙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유정숙(55·여)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호텔 증개축과 리모델링, 주차장 증축공사에 따른 구조물 철거와 땅파기 작업으로 가옥 담장과 내·외벽, 방, 욕실 등 10여곳이 균열되는 피해를 입고 있다"고 포항시에 진정했다.
유씨는 "포클레인과 덤프트럭을 동원한 공사로 피해를 입고 있지만 호텔 측은 거짓말로 우롱하고 있다"면서 "포항시도 현장조사 없이 호텔 사업주인 ㈜버티비전이 제출한 '민원조치 계획서'에만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등 피해 대책 마련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버티비전의 의뢰로 지난달 13일 유씨 주택에 대해 건축물 안전진단을 실시한 S구조컨설턴트는 "(유씨 주택의) 일부 균열은 호텔 구조물의 철거시 충격에 따른 진동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버티비전은 이 같은 안전진단 결과서를 첨부해 시에 보낸 민원조치 계획서에서 "주택 소유자가 무리하게 주택을 매입하라고 강요하고 있어 회사는 매우 어려운 입장이다. 그러나 주민 피해가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유씨는 "지난해 12월 23일 버티비전 측이 주택 매입을 제의해 지난달 17일 주택 매각 의사를 전달했으나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30일 호텔 공사장에서 유씨의 항의를 받은 버티비전 관계자는 "민원해결을 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유씨 집에 세들어 애견센터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지난해 11월 25일 공사장 굉음으로 애견 1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하자 버티비전 측에 항의해 800만원의 합의금을 받았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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