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게 목표입니다. 열심히 훈련한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구체고(교장 최종억)의 여자 수영 자유형 단거리 기대주 이재영(18·3학년 진학 예정)은 새해를 맞는 기분이 남다르다. 자유형 50m와 100m가 주 종목인 이재영은 지난해 두 종목 모두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워 한국 신기록에 근접했으며 올해에는 이를 넘어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재영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프레대회 자유형 50m(한국 기록 25초44)에서 26초12를 기록했고 지난해 전국체전 자유형 100m(한국 기록 55초46)에서 56초34를 찍어 두 종목 모두 한국 최고 기록에 0.7~0.8초대 이내로 접근했다. 이재영은 자유형 단거리에서 류윤지(대전시 체육회) 등과 국내 1인자를 다투고 있으며 성장세가 두드러져 노민상 대표팀 총 감독에 따르면 2012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결선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영은 어릴 때 물을 무서워했으나 초등학교 때 막상 수영을 시작하자 재능을 보였고 범일중 2학년 때 소년체전 자유형 50m와 100m에서 우승,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자유형 단거리 종목을 휩쓰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중 2때 대표 상비군에 선발된 이재영은 2007년 12월부터 대표팀의 일원이 돼 태릉선수촌과 학교를 오가며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다 설 연휴때 대구에 들러 대구체고 수영장에서 훈련한 이재영은 연휴가 끝나기 직전 다시 태릉에 입촌했다.
대구체고 김원철 감독과 김해윤, 박윤경 코치는 11명의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있으며 이재영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이재영은 탁월한 순발력으로 출발 신호 시 반응 속도가 빨라 다른 선수들보다 스타트가 월등히 뛰어나며 승부욕도 강하다. 또 특이하게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어서 먹는 양에 관계없이 자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 코치는 "영법에서 왼팔 스트로크를 더 길게 치고 나가는 점을 보완하고 후반부 지구력을 강화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재영은 대구체고에서나 태릉선수촌에서든 새벽과 오후 훈련을 합쳐 하루 6시간 가량의 강훈련을 묵묵히 소화하고 있다. 방학 중인 요즘에는 8시간 이상 훈련하며 매일 수영장에서 1만5천m를 헤엄친다. 이재영은 "올해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앞으로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