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0학년도 대입준비 이렇게] ④외국어영역

영어는 경험학습이다. 따라서 학년에 관계없이 누구나 투자한 시간만큼 일정 수준에 이를 수 있다. 또 한 번 그 수준에 이르면 약간의 노력만 하면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많은 수험생들이 고3이 되기 전에 필요한 실력을 갖추려고 노력한다.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영어는 다른 영역보다 투자한 시간만큼 쉽게 성적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되는 과목이다.

일부 최상위권 대학들은 수시와 정시의 논술, 심층면접에서 수준 높은 영어 지문을 출제하고 있어 최상위권 인문계 수험생에겐 영어가 당락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2009학년도 수능 분석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쉽게 출제됐다. 최근 몇 년 간 출제된 유형이 거의 그대로 반복됐다. 구체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전년도 수능보다는 어렵고, 9월 모의평가와는 거의 비슷한 난이도로 나왔다. ▷유형은 문제 배치 순서만 조금 바뀌었을 뿐 지난해 유형과 거의 같게 출제됐고 어법, 어휘 문항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각각 두 문항씩, 빈칸 추론은 4문항, 주제·요지·제목 문제는 2문항씩 나왔다. ▷장문독해 문제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2세트 5문항이 나왔는데, 그 중 1세트는 대립된 의견을 읽고 물음에 답하는 유형이 과거의 일반 장문독해 유형으로 바뀌어 출제됐다. ▷듣기·말하기는 심정, 관계, 금액 등 기존의 유형들이 그대로 등장했다. ▷배점은 전년처럼 듣기·말하기에서 1점과 3점을 각각 1문항씩 배점했으며, 읽기·쓰기에서 1점과 3점을 각각 2문항씩 배점했다.

◆2010학년도 대비책

읽기와 쓰기는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이 있으므로 빈 칸 추론이나 제목, 주제, 요지 파악 등 비중이 높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능 기출 문제들의 유형을 파악해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전체 맥락의 파악뿐만 아니라, 지시어구와 접속사 등에 유의하며 글 전체를 꿰뚫어 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영문뿐만 아니라 우리말로 쓰여진 다양한 소재의 글을 많이 읽어야 독해력이 좋아진다.

▷어휘와 문법=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어휘와 문법 문제는 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가장 변별력이 높은 문제이다. 어휘 문제는 먼저 다의어를 예시 문장과 함께 정리해야 한다. 문장 속에 나오는 숙어는 사전을 통해 다양한 의미를 정리해야 한다. 문법 문제는 과거에 나왔던 문제를 먼저 풀어보고 중요 문법을 차례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해력=문장의 길이가 길어지고 어휘가 어려우면 문제 풀이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 문장이 어려우면 얼마나 빨리, 정확하게 내용을 파악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된다. 여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일정 속도로 정확하게 글을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꾸준한 실전 연습을 통해 어떤 식으로 문제를 풀어 가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인가를 깨닫고 실제 수능에서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 평소 문제 풀이를 할 때 자신 있는 유형을 확실히 점수와 연결시키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 어려운 지문에서 정답의 단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답을 고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듣기·말하기=말하기 문제는 정답률이 50% 미만인 경우가 많으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 담화의 내용을 종합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유형, 숫자와 관련이 있는 유형, 대화 내용과 일치 여부를 묻는 유형은 대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이해해야 정답을 고를 수 있으므로 집중적인 듣기 훈련이 필요하다.

대화 및 담화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외국인의 발음에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듣기가 약한 수험생은 방송교재 등에 나오는 듣기 문제를 풀어보고 거기에 나오는 대본을 암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무엇보다도 매일 10분 정도씩 계속 듣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를 종합하는 능력=과거에는 글의 전반부나 후반부에 정답을 암시하는 문장이 많아, 한두 문장만 제대로 해석하면 답을 찾는 데 별 어려움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글의 전체 내용을 해석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정보를 종합·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수능지문을 분석해 보면 끝까지 읽고 내용을 종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시사 내용의 글감=지금까지 시사적인 내용이 출제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낯선 소재의 글이나 시사적인 내용의 글은 배경 지식이 없는 수험생들에게는 상당히 힘이 든다. 시사적 내용의 글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신문과 잡지이다. 영자신문을 읽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럴 실력과 형편이 안 될 경우 한글 신문의 사회면, 문화면 등에 나오는 주요 기사를 꼼꼼히 읽어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사전 활용=어학 공부를 하는데 가장 위대한 스승은 사전이다. 항상 사전을 곁에 두고 생소한 어휘가 나올 때마다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자. 사전을 볼 때 우리말 뜻만 보지 말고 반드시 활용 예문을 읽으며 암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능하면 영영사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영사전을 이용하면 단어의 뜻과 뉘앙스를 정확하게 알 수 있고 영한사전보다 기억을 오래 할 수 있다. 영영사전에 나와 있는 단어풀이를 보는 것 자체가 독해력 공부이다.

▷논술·심층면접=많은 대학들이 심층면접 문제에 영문지문을 출제하고 있으며, 올해는 논술에 영어 지문을 활용하는 대학이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심층면접에서는 영어 지문을 읽게 한 뒤 주어진 글의 핵심 내용을 질문한다. 영어 지문 출제는 변별력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어 앞으로 더 많은 대학들이 이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영자신문이나 잡지, 영문소설 등을 꾸준히 읽어 독해력을 키워야 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도움말·대구진학지도협의회, 송원학원 진학지도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