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大 진학, 경북지역 고교들은 웃었다

2009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지역균형선발과 수시모집 인원 증가 등에 힘입어 경북지역 고교의 서울대 합격자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경북도교육청은 경북 일반계고의 올해 서울대 합격자는 모두 122명(정시 51명·수시 71명)으로 지난해 106명보다 15% 정도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몇해 전까지 대구와 비교해 60, 70% 수준에 불과했던 경북지역 고교의 서울대 합격자 수가 대구에 근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 일반계고 합격자 수는 올해 142명(전문계고 1명 제외)에 머물렀다.

올해 선전한 학교로는 포항제철고가 17명의 합격자를 배출, 지난해 11명보다 크게 늘어 서울대 입시에서 자사고 및 특목고 강세를 여실히 반영했다.

또 경산여고가 지난해 3명에서 올해 4명으로 많아졌고 포항 동지고와 포항여고가 각각 지난해 2명에서 4명으로, 경산 무학고와 포항 오천고가 각각 2명에서 3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서울대 합격자가 1명도 없었던 상주 함창고와 청송여종고, 의성고, 의성여고 등이 올해 각각 1명씩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밖에 학원이 거의 없는 농촌 학교인 영양여고나 고령 대가야고, 영주 대영고 등에서도 서울대 합격자가 일부 늘었다.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서순화 장학사는 "올해 서울대 수시의 특기자 전형에서 경북 학생들이 대거 합격한데다 학교마다 논술과 심층면접 등에서 맞춤형 진학 지도를 한 것이 적중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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