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한국 경제는 현재 노동과 자본의 투입이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혁신을 수반하는 총요소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현재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믿습니다."

한국생산성본부 최동규 회장은 4일 인터불고 엑스코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최고경영자 대상 조찬 특강에서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범국민적인 뉴(NEW) 생산성 향상 배가운동의 전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국의 노동 생산성 수준은 미국의 절반, 일본의 3분의 2정도로 OECD 30개국 중에서 22∼23위 수준에 불과해 생산성 향상이 시급하다"며 "특히 우리 노·사가 생산성 향상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것 같다. 고용안정과 임금지급, 설비확장,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생산성이 향상될 때 가능한 만큼 노·사가 생산성 향상과 친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한국생산성본부가 경영진단에서부터 혁신과제 도출 및 컨설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생산성경영인증제(PMS·Productivity Management System)를 중소기업 시책과 연계해 적어도 1∼2년 이내에 1천개 기업이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동차 부품산업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대구경북지역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성과 공유사업 추진을 통해 생산성과 경영역량을 강화해 상생(相生)하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섬유산업도 중소기업의 영역으로 연구개발을 통한 첨단 고부가치화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키우면 대구가 첨단섬유도시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정부의 연구개발비 10조원대 중 1조원 정도를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것을 2조∼3조원대로 늘려야 하고, 강소기업을 위한 기술 기업가정신 교육을 시행하기 위한 교육시스템과 커리큘럼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한국생산성본부는 올해 정부가 추진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할 '녹색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개념과 이론을 아시아 생산성기구(APO)와 공동으로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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