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의회도서관, 동해 함께 표기…독도는 지도에 빠져

미국 국회가 운영하는 국회도서관 사이트(www.loc.gov)의 한국 소개 지도(사진)에 울릉도와 독도 표기가 빠져 있는 반면 일본 지도에는 두 섬이 그려져 있고, 제주도도 일본땅으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회도서관 자료는 미국 내 초·중·고교생과 전 세계 학생·교사들이 정보를 찾기 위해 즐겨 찾는 핵심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의 한국판 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는 물론 동해가 없고, 일본판에는 울릉도와 비슷한 섬인 오키섬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울릉도와 독도까지 그려놓고, 제주도도 일본 지도와 같은 색깔로 묶어 놓았다.

3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세계 최고의 정보력을 자랑하고, 미합중국의 법률을 제정하는 국회도서관에서 공식적으로 서비스하는 한국 지도에 울릉도와 독도 그리고 동해를 빼고, 일본 지도에는 자세히 소개하는 것은 미국 정부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인 한국 바로 알리기와 국가 브랜드를 높이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정부기관인 에너지정보관리국은 지난해 말 반크가 한국의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으로 바뀐 지 1년이 지났다며 시정을 요구했지만 여전히 '노무현 대통령'으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반크는 "지난 2004년 12월 미국의 육군본부와 국방부·국무부 웹사이트에 한국사가 왜곡돼 있음을 발견하고 시정을 촉구했으나 5년이 지난 지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 등 독도관련 단체들은 '전 세계 독도에 대한 지명오기 시정을 가장 중요한 임무'로 삼아 지난해 8월부터 2013년까지 매년 22억원씩 예산까지 편성해 출범한 독도영토관리대책단내 독도TF(팀장 외교부차관)의 가시적인 성과가 별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 며 "오·표기 수정에 대한 발빠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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