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산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가 11일 500회 공연을 돌파한다. 2007년 1월 18일 첫 공연이래 24개월 7일(737일) 만으로 지방산 뮤지컬이 500회 공연을 넘긴 것은 전국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다.
지금까지 6만 관객을 동원한 '만화방 미숙이'는 2008대한민국연극대상 창작 뮤지컬상을 수상했으며 3편이 본선에 오른 제14회 한국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극본상 후보에 노미네이터되기도 했다. 또 중국 초청공연을 비롯해 포항 마산 함안 군위 칠곡 영덕 울진 성주 대구대학교 학생문화센터 중구청 등 국내문예회관을 비롯하여 15개 지역에서 총 23회의 초청공연을 가졌다.
'만화방 미숙이'의 성공비결은 삶의 애환과 웃음, 사랑 등 재미를 고루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장기공연이 가능했던 데는 '만화방 미숙이'의 주제인 가족사랑이 젊은 관객뿐만 아니라 중년 관객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극중 장봉구와 조여사의 끝없는 자식사랑은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온 우리 부모님의 모습이었다. 또 최고의 유행어가 된 달봉의 '나와바 니!'를 비롯해 똘만이 바우 미원 미소 명자 등 조연들의 개성있는 연기 역시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독특한 마케팅 기법도 눈에 띈다. 등장인물과 같은 이름을 가진 관객 할인, 재관람 관객 할인, 2천 700명이 넘는 카페회원을 모집해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한 것도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 데 일조했다.
류규하 대구시의원, 홍종흠 전 문예회관장, 대구MBC 여성시대 진행자 류강국씨, 서종달 도시건축 대표이사, 김진혁 동양화가 등 카메오로 출연한 대구지역 유명인사들도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집에서 뒹구는 만화책이나 무협지를 가져오는 관객에게 무료관람 혜택을 주는 등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이벤트를 많이 한 점도 성공비결이다.
한편 '만화방 미숙이'는 뉴컴퍼니극장에서 3월 1일까지 앙코르 공연중이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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