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인물] 역사학자 칼라일

'오늘을 사랑하라/어제의 미련을 버려라/오지도 않은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 '내가 가진 것이 아니라 내 일이 바로 나의 왕국이다. 할 일을 찾아낸 자는 축복받을지어다.' '길을 가다가 돌이 나타나면 약자는 그것을 걸림돌이라고 말하고, 강자는 그것을 디딤돌이라고 말한다.'

블로그, 인터넷 카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名言(명언)들인데 모두 토마스 칼라일의 저작에서 나온 것이다. 영국 역사학자 칼라일이 1881년 오늘 향년 86세로 사망했다. 스코틀랜드 청교도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을 저술활동으로 보냈다.

그는 英雄(영웅)숭배론자였다. 인류 역사는 영웅들의 역사이고 역사는 영웅들의 전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논리다. 올바른 영웅이 나와야 고통받는 백성을 구원할 수 있으며 예수를 '영웅 중의 가장 위대한 영웅'이라고 했다.

그는 예언자, 정복자 등 초월적 존재만 영웅으로 본 것이 아니라 시인, 과학자, 성직자 등으로 그 개념을 확장했다. '(영웅) 셰익스피어는 인도와도 바꾸지 않는다'고 말한 것도 자신의 영웅사관에서 비롯됐다.

그의 역사관은 관념적이란 비판을 받고 얼마후 잊혀졌다. 역사가 자신이 딛고 서있는 시대적 산물이란 점을 볼때 오늘날 영웅은 어떤 모습일까.

박병선 사회1부장 l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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