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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값 22% 인상 발표…갈등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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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업계가 기습적으로 공급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레미콘 및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건설업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레미콘 가격 인하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원료인 시멘트 가격이 오히려 인상될 경우 적자 경영이 불가피한 탓이다.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등 주요 시멘트 업체들은 올해부터 시멘트 값을 t당 7만2천원으로 종전 대비 22%(1만3천원) 인상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시멘트 가격 인상을 추진해왔으나 가격 협상이 되지 않자 이번에 일방적으로 가격 인상을 통보하고 지난달 세금계산서를 발행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크게 올라 시멘트 생산의 주원료인 수입 유연탄 결제대금이 늘어난데다 누적 경영적자가 큰폭으로 증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레미콘 업계는 일방적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결재를 거부하고 있다.

대구레미콘조합 관계자는 "레미콘 업계가 수요 감소로 가뜩이나 적자경영을 하는 상황에서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인상한 가격을 수용할 수가 없다"며 "시멘트 인상 가격을 받아들여도 레미콘 가격은 올릴 수 없어 결국 시멘트 업계 손실을 레미콘 업체들이 떠안는 셈"이라고 밝혔다.

시멘트 가격이 20% 인상될 경우 레미콘 가격은 10% 정도의 인상 요인이 발생하게 된다. 레미콘 업계는 지난해 상반기 원가 상승에 따라 루베당 공급가를 5만1천원에서 5만4천원으로 인상했지만 수요 감소에 따른 인상전 가격에 공급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사들 역시 '시멘트 업체의 일방적 가격 인상을 수용할 수 없다'며 세금계산서를 돌려보내고 있지만 시멘트 업계는 공급 중단 입장을 밝히고 있어 갈등이 불거질 전망이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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