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5일 신빈곤층 대책과 관련, "신빈곤층의 사각지대를 찾아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안양 소재 보건복지종합상담센터인 129콜센터에서 주재한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현행 복지 지원 체계의 문제점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4일에도 지식경제부에서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직접 확인을 하기 위해 오늘 이렇게 현장에 왔다"면서 "요즘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신빈곤층에 대한 지원이 어떻게 되는지 관심이 많다. 사각지대가 많은 것 같다"면서 "내가 들은 바로는 모녀가 같이 사는데 헌 봉고차가 집에 1대 있어서 그것 때문에 기초수급대상자가 안 된다고 하고, 모자보호법 대상도 안 된다고 한다. 봉고차가 10년 이상 지나야 해당이 된다고 하는데 이는 허점이 많은 것"이라며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그 모녀가 사는 곳이) 인천인데 해당 구청에서 나가서 점검을 했다고 하지만 사각지대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잘 챙겨야 한다"며 "그 모녀는 지하에 조그만 집이 있는데 내일 모레 쫓겨날 처지로 갈 데가 없다고 한다"고 사연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늘 현장에 와서 회의를 하는 것도 그런 것을 찾아내기 위한 것"이라며 "129콜센터가 많은 기능을 하는데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 좀 더 알려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왔다"고 말했다.
한편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회의에서 위기 가구 보호를 위한 민생안전 지원체계 추진 실적 및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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