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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

1952년 2월 6일 엘리자베스2세가 왕위에 올랐다. 올해로 57년째다. 엘리자베스2세는 1세와 마찬가지로 왕이 될 운명을 타고 난 게 아니었다. 헨리8세와 그의 두 번째 왕비인 앤 불린의 딸로 태어난 엘리자베스1세는 세 번째 왕비의 아들(에드워드)과 첫 번째 왕비의 딸(메리)에 이어 천신만고 끝에 여왕으로 등극했다. 엘리자베스2세 역시 아버지가 둘째였으나 큰아버지 에드워드8세가 사랑에 빠져 왕위를 내놓고, 그 자리를 대신한 아버지 조지6세마저 1952년 암으로 사망해 왕위에 오르게 됐다. 그때 나이가 스물여섯 살. 엘리자베스1세가 즉위한 지 394년만이었다. 당시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에서부터 현재 고든 브라운에 이르기까지 11명의 총리로부터 보좌를 받아 통치했다. 영연방의 왕으로서 많은 정무를 처리하면서도 수많은 외국 방문으로 세계 각국와의 우의를 다졌다.

그녀가 왕위에 오른 후 54개국이 가입한 영국 연방 가운데 절반인 32개국이 공화국으로 바뀌었고 5개국은 독자적인 군주를 가지게 됐다. 현재 그녀를 군주로 받드는 국가는 16개국으로 총인구는 보호령을 포함해 1억3천만명에 이른다. 1947년 에든버러 공작 필립과 결혼해 찰스와 앤드류, 에드워드, 앤 등 3남 1녀를 두었다.

김재경 사회1부 차장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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