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100세인들의 건강 비결은 무엇일까?"
흔히 '장수인들은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청정지역에서, 직접 가꾼 친환경 채소를 먹으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유유자적하며 살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답이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을 것 같다. 노화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외 장수인들의 특징은 고령에도 불구, 밤낮 열심히 일하고 스트레스 및 어려운 환경을 즐기며 극복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 장수촌도 의외로 자연 재해가 많거나 척박한 중간 산악지대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태풍이 해마다 끊임없이 불어닥치는 일본 오키나와나 오지라고 할 수 있는 산간지역인 전남 구례 양동마을, 순창군 팔덕면 장안마을 등이 대표적이다.
장수 전문가들에 따르면 장수인들의 건강 장수 비결은 기대와 달리 유별난 게 없다. 척박한 환경에서 자연에 순응·적응하고, 늘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부지런히 사는 것이다. 또 보약과 보신 식품에 관심을 두지 않고 언제나 깊이 생각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식사 시간 및 식사량, 기상·취침 시간도 정확하다.
노화 및 장수연구 권위자인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박상철 소장(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도 최근 열린 대한의사협회 100주년 학술대회에서 한국 100세인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적극적으로 많이 움직여라' '환경과 변화에 열심히 적응하라' '많이 생각하라' '감성에 충실하고 잘 느껴라' '보신 음식 등에 휩쓸리지 마라' 등 5가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박 교수가 직접 장수촌을 다니며 장수인들의 생활 방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0세인들 대부분이 집이나 밭에서 일하며 끊임없이 움직이고, 이웃과 어울리며 즐겁게 살고, 작은 것에 감사하며 노래를 즐겨 부르는 등 풍부한 감성으로 낙천적으로 즐겁게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나이가 많다고 가만히 앉아 대접받으려 하지 않고 환경과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계속 머리를 사용해 치매 등을 예방하는 게 100세인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라며 "건강 장수를 위해선 생활 패턴을 바꾸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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