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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인천뒤엔 그가 있었다…행안부 고윤환 지방행정국장

"대구경북은 부산과 인천에 비해 물류 쪽이 불리하기 때문에 가볍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신소재산업, 최첨단산업, 의료·교육산업 등으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경북 예천 출생으로 문경에서 자란 행정안전부 고윤환(52) 지방행정국장이 인천시 기획담당관과 경제통상국장으로 일했다. '인천의 거대한 팽창'과 인천의 세계화를 자세히 경험한 그가 대구경북에 던지는 조언이다.

고 국장은 인천에서 공직을 시작, 5년만에 초고속 승진해 서기관이 됐으며 이후 청와대 행정수석실 행정관, 국무총리실 수질개선기획단 과장으로 일하다 또다시 인천으로 돌아갔다. 교통국장, 경제통상국장 등 요직을 맡은 그는 인천이 인구, 예산 등 측면에서 대구를 제치고 제3의 도시로 성장하는데 앞장서는 배신(?)을 했다.

경제통상국장 시절 송도테크노파크 사업과 IT 및 BT 벤처 기업이 저렴한 임대료에 입주 가능토록 한 22층 규모의 '개펄(get pearl) 타워'를 송도신도시 한 가운데 건립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그는 경제통상국장과 남동구 부구청장 재임 당시 인천의 미래상에 대해 월간조선과 한국지역경제연구지 등에 기고, 인천을 크게 홍보하기도 했다.

5년전부터 행정안전부에서 일하면서도 요직만 돌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필라델피아 시청에서 1년간 연수도 했다.

그는 "인천과 중앙 부처에서만 근무해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며 "대구경북은 유능한 인재들이 많고, 포항-구미로 연결되는 산업 클러스터를 잘 조성한다면 성장 여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열정과 아이디어, 경험을 겸비한 고 국장은 "기회가 된다면 고향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했다.

문경중-문경종합고-영남대 지역사회개발학과를 졸업한 고 국장은 대학 4년 때인 1980년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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