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상한가를 4번이나 친 우방의 회생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C&우방에 대한 워크아웃 결정이 임박하면서 '회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C&우방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온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출했으며 채권 금융단은 이를 바탕으로 이달 내로 워크아웃 승인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우방 정상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채권금융회사의 신규 자금 지원과 사고사업장의 공사 재개 두가지 부문.
필요한 자금 규모는 2천억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으며 워크아웃 승인을 위해서는 채권 금융단이 자금 지원에 동의를 해야 한다.
우방의 채권금융단은 제2 금융권을 포함해 40여개에 이르며 주거래은행은 대구은행이지만 채권액 규모는 농협이 2천800억원으로 가장 많다.
금융권 관계자는 "워크아웃 승인을 위해서는 채권단의 자금 지원과 부채 탕감 및 출자전환 등이 필요하다. 이 부분이 가장 민감한 사항"이라며 "금융업체별 자금 지원 규모와 수용 여부가 워크아웃 결정의 중요 잣대"라고 밝혔다.
우방의 주채무는 1천99억원 정도지만 시공보증 채무(PF)가 3천500여억원, 그룹 내 타계열사 보증이 4천여억원에 이른다.
회생에 있어 또 다른 핵심사항은 공사현장 확보 여부.
13개 아파트 시공 현장 중 8개가 지난해 하반기 자금난에 따른 공정률 부족으로 사고사업장으로 등록이 되면서 대한주택보증이 관리를 맡고 있으며 상당수 단지가 계약금을 반환한 상태다.
우방 관계자는 "대한주택보증도 사고 단지 준공을 끝내야 자산을 회수할 수 있는 만큼 시공사로 재선정이 가능하도록 요청을 해놓은 상태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전례가 없어 고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공사 현장'이 필수적이므로 회생 결정에 있어 대한주택보증의 동의 여부가 주요 변수다.
대외적 환경을 보면 '희망적 변수'가 많다.
정부가 발표한 100위권 건설업체 구조조정 명단에서 퇴출 건설사가 대주건설 1곳밖에 없어 회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 우방 주식은 워크아웃 신청 이후 230원대까지 추락했지만 최근 들어 660원대까지 회복했다.
또 주거래 은행인 대구은행과 하도급업체들이 우방 회생에 대해 적극적이고 대구시 및 정치권 등에서도 '우방 살리기'에 대해 지지 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도 우방의 워크아웃 승인에 대해 우호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우방의 워크아웃 승인은 정상화 방안에 대한 채권자들의 협의를 거친 뒤 75% 이상의 동의를 받아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
우방 관계자는 "채무 유예기간이 다음달 초순이지만 채권단 협의 등에 시간이 걸려 한달 정도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며 "워크아웃 승인 시기는 채권단의 협의 속도에 달려 있으며 이달 말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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