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장정걸 한국조명유통협회 중앙회장

"주택분양시 조명 분야도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혀 조명 유통의 활성화를 꾀하고, 입주 전 후 조명 교체로 인한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마이너스 옵션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제7대 (사)한국조명유통협회 중앙회장으로 취임한 장정걸(50) 카리스조명 대표는 마이너스 옵션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이너스 옵션제는 아파트 매매 계약시 입주자가 옵션 품목을 신청하여 해당 품목의 설치비용을 제외한 가격으로 분양받고 아파트 완공 전후 입주자가 원하는 품목을 구입해 시공하는 제도.

"우리 나라 아파트의 경우 모델하우스를 건립할 때 이미 어떤 조명기구를 설치할 지 결정됩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고, 3년 정도 걸려 입주를 하게 되면 조명기구는 이미 유행을 지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입주를 하기 전에 조명기구를 교체하는 경우가 많아 최초 설치된 조명기구들이 산업쓰레기로 버려지는 등 경제적 낭비 요인이 많습니다."

장 회장은 "마이너스 옵션제를 도입할 경우 비용 증가와 대형 면적 아파트 경우 국내산보다 외국산 조명기구 구입으로 국내 조명업체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이 제도 도입을 할 경우 중소제조업체들이나 유통업체들은 수요의 분산 효과로 인한 경제 활성화와 조명산업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임기기간 동안 마이너스 옵션제를 추진하고, 현재 전국의 1천200여개 조명유통업체 중 230여개 업체만 협회에 가입해 활동 중인데 이를 600여개 업체로 확대해 권익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우리나라 조명산업도 고품질 개발을 통한 경쟁력을 높이고 다른 업체와의 제휴로 표준원가를 산출하고 이를 토대로 가격을 결정한 후 자사의 고유 유통경로를 확보해 소비자들에게 승부를 걸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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