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덕원고의 '명문 부활' 노하우는?

2009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대구 고교들은 그야말로 '참패'했다. 대구 고교들의 서울대 합격자수는 143명(전문계고 포함)으로 지난해 186명보다 30% 줄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고교들이 서울대 합격자 수 감소로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오히려 서울대 합격자 수가 크게 늘어 '표정관리'에 들어간 학교들도 있다. 덕원고(수성구 욱수동)가 그렇다. 덕원고는 올해 서울대 입시에서 지난해(5명)보다 2배나 많은 1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덕원고가 선전한 비결은 기숙사 생활에 있다. '청람사'라 불리는 기숙사엔 2, 3학년의 우등생 70여명이 합숙을 했다. 기숙사 안에는 독서실과 각종 논술관련 잡지나 신문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학생들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또 이들 학생들은 1년에 4차례 자체 모의논술시험을 치르는가 하면 각종 논술대회나 경시대회에 적극 참가해 기량과 실전력을 키웠다.

1, 2학년 우등생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때 1박 2일로 논술캠프를 열어 논술 전문가들의 특강과 영화를 통한 토론, 논술수업 등을 하면서 집중적으로 훈련시킨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또 교사 5명으로 이뤄진 '파워논술연구회'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수시로 입시나 논술 정보, 자료 등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다양한 논술수업모형도 개발하면서 학생와 교사간의 쌍방향으로 학습을 주도했다.

이준영 교사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시행한 지 2년밖에 안 됐지만 좋은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 이 같은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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