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학교] 대구 성동초교 '영어 동아리'

▲ 대구 성동초교의
▲ 대구 성동초교의 '영어회화 동아리'는 학교 영어교육 활성화의 좋은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성동초교 제공

성동초교(대구 수성구 황금동)에는 '영어 특공대'가 있다. 3~6학년 각 학년별로 13, 14명씩 구성된 '영어회화 동아리'가 그것이다. 영어에 대한 재능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일주일에 한 차례 방과후에 별도로 모여 학교 수업 시간보다 좀 더 깊이 있는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노경희 교사는 "과거 영어 수업을 해보면 학생들 사이의 수준 차이가 많이 나는데다 한 반에 45명 정도로 과밀 학급이어서 수준별 수업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영어회화 동아리를 만들었다. 학교에 공고를 낸 뒤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정 심사를 거쳐 선발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학교 영어 교사와 원어민 보조교사들의 지도 아래 일주일에 1시간 정도 집중적인 영어 수업을 한다. 수업에 활용되는 각종 교재는 미리 교사들이 협의해 만든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학년마다 공부하는 내용도 다르다. 3학년은 기초 수준의 회화와 일기쓰기, 영자신문을 활용한 토론에 초점을 맞추고 4학년은 중급 회화와 영작의 오류 찾기 등이 학습의 주 내용이다. 5학년은 상급 수준의 회화는 물론, '콩글리시'(Konglish) 극복과 기사 작성 등을 배우며 6학년은 이에 더해 글쓰기에 대한 각종 원리를 배운다.

학생들은 이런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지난 10일 영자신문 'Seong Dong Times' 2호를 발행했다. 지난해 창간호에 이어 두번째 결실이다. 동아리 학생들은 영자신문 외에도 각종 영어 관련 대회에도 출전해 성과를 거뒀다. 동아리 회원인 6학년 이용규(12)군은 지난해 11월 대구수성구청이 주최한 '초등학생 영어말하기 대회'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노 교사는 "동아리 활동은 학년·수준별 공부를 하는데다 스스로 주도적인 수업을 하는 기회를 주기 때문에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고 실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원어민 교사와 상의해 동아리 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킬 생각"이라고 했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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