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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녹색연합, 취수원 이전 '재검토' 요구

지난달 다이옥산 사태 이후 대구시가 낙동강 중·상류에 위치한 댐으로 취수원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본지 6일자 5면 보도), 대구경북녹색연합이 재검토를 요구했다.

녹색연합은 "대구시가 수돗물 오염원을 적극 관리하고 처리시설을 보완하는 등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취수원 이전 등으로 낙동강 수질을 포기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낙동강 취수원 이전 문제는 지난해 연말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보고서에서 이전이 불가한 것으로 결론난 바 있다. 용역 결과 취수장을 상류로 이전할 경우 유지수 부족으로 고령·성주·구미 등 인근 시·군과 물 전쟁이 벌어질 우려가 높고, 약 6천억~8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시설비용 부담에 오염 개선의 실효성 등 문제가 있었던 것.

녹색연합은 "이미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취수원 이전 추진은 대구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보기에 많은 한계가 있다"며 "부산에서도 경남 남강댐으로 취수원 이전을 추진 중이나 지역갈등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관계당국에서는 김천·구미의 화섬업체 외에는 다이옥산 배출 업체가 없다고 밝혔지만 확인 결과 낙동강 주변 모든 산업단지에서 다이옥산이 배출되고 있었다"며 "수질관리시스템과 수질오염물질 처리를 위한 시설보완은 물론 수질오염방지를 위한 관계법령을 신설·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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