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경기 대책 조기에 추진"

윤증현 기획재정부 신임 장관은 10일 "경기 대책을 조기에 추진, 더 이상의 경기 하강을 막겠다"며 "경기침체를 완화할 수 있도록 거시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용하는 등 내수진작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최우선을 두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과천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은 우리가 알고 있는 지표상의 숫자를 훨씬 뛰어 넘을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에는 불안요인이 상존, 세계경기의 침체도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 경제도 금년에 성장과 고용이 플러스(+)를 보이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향후 경제를 운영하는 데 있어 정책에 대한 시장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정책결정 과정에서도 충분한 소통과 공론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며 일단 결정된 정책은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는 동시에 가급적 조기에 추경예산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고용 촉진을 위해서는 거시적인 경기대책과 함께 미시대책을 잘 개발해야 한다"며 "일자리 대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노동시장 제도를 선진화해나갈 것이며, 청년의 고용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인턴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인력 공급이 실물부문의 수요에 맞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함께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빈곤층에 대해서도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토지이용·기업창업 등 규제개혁을 통해 민간투자도 늘어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