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교육청과 남부지방산림청이 상호 이익만을 추구, 비인기종목 선수 육성을 위해 마련한 인라인롤러 경기장을 철거해 말썽이 되고 있다. 양측은 이곳에서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경기장을 철거해 비난받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최근 안동시 옥동 안동생명과학고 부지 2만여㎡를 남부지방산림청 신청사 건립부지로 제공키로 하고 포항지역 산림청 부지와 환매했다. 이 과정에서 남부지방산림청은 옥동 부지 내 인라인롤러 경기장을 4억5천여만원에 매입해 철거했다.
이 경기장은 도교육청이 2003년 9억4천여만원을 들여 지은 것이다. 도교육청은 당초 27억6천여만원을 들여 경기장과 관람시설, 보조경기장,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기로 했으나 경기장만 짓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이 경기장은 국제경기장 공인을 받지 못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안동시는 수차례 운영권을 넘겨받아 추가 공사를 하려 했으나 도교육청이 차일피일 미루다 지난해 남부지방산림청에서 신청사 건립부지 물색에 나서자 감정가 43억원에 환매처리했다.
지역 인라인롤러연맹 관계자들은 "경기장의 일방적 철거로 안동시청 실업팀과 3개 학교 선수들이 영주나 김천 등지로 떠돌이 훈련을 하고 있다"며 "경기장 감정가인 4억5천만원이라도 지역에 지원해 새로운 경기장을 지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장과 부지는 교육청 재산으로 산림청 부지와 환매한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며 "철거된 인라인롤러 경기장은 국제 공인을 받지 못해 반쪽 경기장에 머물렀으며 그동안 운영과 보수에 필요한 예산 확보가 어려워 애물단지가 됐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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