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왕산 참사' 사망자 4명 신원 모두 밝혀져

창녕 화왕산 산불 참사 희생자 4명의 신원이 모두 밝혀졌다.

화왕산 억새 태우기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현재 사망자 4명에, 실종 1명, 부상자 64명 등 이번 사고로 모두 69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4명 중 지문감식 등으로 이미 신원이 밝혀진 김길자(66·여·김해시 삼계동)·박노임(42·여·전남 광양시)씨 외 훼손상태가 심해 유전자(DNA) 검사를 한 2구의 시신은 백계현(55·창원시 반림동)·윤순달(35·여·창녕군청 환경과)씨로 각각 밝혀졌다.

또 10일 오후 실종자로 추가 신고된 노영민(32·창녕읍·정신지체 1급)씨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11일 오전 8시부터 군·경·공무원 등 350여명이 동원돼 사고현장 일대에 대한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노씨는 사고 당일 오후 1시쯤 집을 나가 귀가하지 않고 있으며, 노씨가 산에 오르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도 있다.

이 밖에 부상자 중 31명은 치료 후 귀가했으며, 그 외 33명은 부산 하나병원 11명을 비롯해 대구 푸른병원(5명), 서울 한강성심병원(4명) 등지로 분산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6명은 중상으로 정성일(52·경남 마산시)씨 등 4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대책본부는 병원 측과 협의, 화상환자 긴급 치료를 위해 창녕군이 지급보증하는 방식으로 우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숨진 4명의 신원이 모두 밝혀짐에 따라 공설운동장에 임시분향소를 마련해 조문을 받고 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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