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씨년스럽게 방치돼 있던 폐교가 한 사업가의 투자와 노력으로 아름다운 연수원과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칠곡 석적읍의 옛 망정초교. 이곳은 불과 몇년 전까지 버려진 폐교에 불과했으나 한 사업가의 애정 어린 손길에 힘입어 아름다운 연수원으로 거듭나고 조만간 박물관까지 갖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대구와 구미에서 사업을 하는 박용해(60)씨는 지난 2005년 이 폐교를 사들여 직원들을 위한 양지연수원으로 리모델링했다. 잔디와 나무를 심고 호텔에 버금가는 내부시설로 단장했다. 1만여㎡ 부지에 2층 건물 3동인 이곳에 세미나실과 전통차 시음실, 숙박시설, 황토찜질방, 족구장, 잔디축구장, 야외 결혼시설 등을 마련했다. 도자기 공예체험장도 설치할 계획이다.
"처음에는 직원 연수원으로만 사용했으나 좋은 시설을 우리끼리만 사용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이 연수원은 누구나 신청하면 실비로 사용할 수 있다. 그 결과 양지연수원은 연간 8천여명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박씨는 프랑스 슈발리에상을 수상한 세계적 건축가인 재일교포 이다미 준이 설계한 박물관을 이곳에 건립할 계획이다. 박물관이 건립되면 그림과 조각, 공예품 등을 전시해 지역문화 발전에 힘을 보탤 생각이다.
특히 오는 5월에는 한·폴란드 수교 20주년을 맞아 기념음악회와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한·폴협회 수석부회장인 박씨는 또한 가정의 달 5월엔 지역의 어려운 노인과 소외된 어린이들을 초청, 잔치도 베풀 예정이다.
박씨는 "양지연수원이 칠곡의 명물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칠곡·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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