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가톨릭대 소병욱 신임 총장

"개교 100주년 2014년 제2창학 원년 선포"

11일 오전 대구가톨릭대 효성캠퍼스 중강당에서 제6대 총장 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부임한 소병욱(60'사진) 총장은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14년을 제2창학의 원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소 총장은 "4년 임기 동안 할 일이 많다"며 "대학의 내실을 튼튼히 다질 수 있도록 총장은 물론 학교 전 구성원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총장직을 맡게 돼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급속한 사회환경 변화에 발맞춰 대학의 변화를 추구해야지요. 앞으로 4년간은 100주년을 맞는 2014년을 충분히 대비한다는 생각으로 대학발전이라는 숙제를 충실히 풀어나가도록 전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만의 큰 지병인 '지방'에 대한 인식과 환경은 큰 걸림돌일 수도 있다. 대학도 마찬가지일 터이다. 그는 "지방이라는 지리적 여건과 한계, 수도권 중심 대학의 선호 및 대학 정책의 집중 등 지방대학이 넘어야 할 산은 무척 많다"며 "하지만 지방대학의 특색을 살려 저마다 색깔을 낸다면 지방대학이 나아갈 길은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학 변화'라는 수식어는 대구가톨릭대의 상징처럼 됐다. 그동안 남녀공학 대학으로의 전환, 전국 최초로 수시'정시모집에서 '최저학력기준제' 적용 등 지역 대학가에 많은 변화를 주도했다. 소 총장은 계속적인 변화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했다. "변화를 위한 변화를 추구하다 보면 결과에 대한 반성 없이 앞만 보려는 불구자가 될 수 있어요. 앞으로는 면밀한 검토와 철저한 반성을 통해 계속할 것은 하고, 수정'보완이 필요하면 개선을 통해 변화를 주도해야지요."

소 총장은 개교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14년을 제2창학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2014년을 기점으로 대학입학자원의 급감이 시작됩니다. 그때까지 대학이 경쟁력을 키우지 않는다면 퇴출당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지요."

그는 "대학 본연의 기능을 발휘하면서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재, 나아가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대구가톨릭대만의 독창성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소 총장은 다양한 사업들을 내놨다. 비교우위의 학문분야 육성, 참인재 양성 교육프로그램 개발, 대학 영어교육 시스템 구축, 교수 연구 지원체제 강화, 범 CU-family 조직사업 등이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대학 구성원들이 앞으로 펼쳐질 희망 찬 내일을 위해 서로 지혜를 모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 최전선에서 총장이 뛸 생각입니다." 소 총장은 또 "항상 대구가톨릭대를 아껴주시는 지역민들을 위해 대학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더 많이 생각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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