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 당신에게 5분은 어떤 의미입니까?

방송 500회 맞은 EBS '지식채널ⓔ'

매주 월~금 오후 9시 45분, 12시 5분(5분간 방송)에 방송되는 EBS '지식채널ⓔ'가 500회를 맞았다.

매일 밤 5분간 방송된 지식채널ⓔ는 지난 4년간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한국 사회 대표 아이콘으로 떠오른 프로그램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의 입단 과정을 그린 작품과 폭력에 노출된 여성문제를 고발한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등이 특히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내레이션 없이 자막과 영상, 음악만으로 구성된 새로운 형식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매일 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5분간 방영되면서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남겼다. 때론 사회에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영국의 광우병 문제를 다룬 '17년 후'는 많은 시사점을 제기하며 한국 사회의 광우병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다뤘다.

이 작품은 EBS 지식채널ⓔ 인터넷 사이트에서 히트수 9만3천118건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많은 이들이 홈페이지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직접 영상을 찾은 것이다. '2007, 대한민국에서 초딩으로 산다는 것' 역시 사교육 문제를 다루는 시발점 역할을 했다. 과다한 사교육으로 지쳐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슈화됐다.

지식채널ⓔ는 이번 주 세계 1차대전에서 아들을 잃은 시련을 딛고 반전 포스터를 판화로 제작한 케테 콜비츠의 삶을 조명한 '어머니의 그림'을 방영한다. '씨앗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는 작품을 남긴 케테 콜비츠는 미래세대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경제 위기에 절망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얘기하는 EBS 지식채널ⓔ 제작진의 의도가 담긴 작품이기도 하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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