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니게 원세훈 국정원장의 고향이 국회에서 화제다.
원 국정원장의 고향 논란은 지난 10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각각 TK 편중 인사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돌출됐다. 원 국정원장은 스스로 TK 출신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이 "속칭 TK 인사입니까, 서울 출신 인사입니까"라고 묻자 "학교라든지 TK와 관계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의원이 출생지가 어디냐고 묻자 "영덕에서 태어나 네 살까지 자랐으며 할아버지가 영주에 살았기 때문에 방학 때 한 번씩 간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이같이 원 국정원장의 출신지를 물은 것은 4대 권력기관장의 TK 편중 논란을 불식시켜 주기 위한 것이었지 실제로 TK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원 국정원장은 서울시 부시장이나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에도 대구경북 출생이라는 점을 내세운 적이 없었고 대구경북 관련 행사에도 거의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원 후보자가 네 살 때부터 서울에서 살았다면 '준 TK'이지 '골수 TK'로 볼 수 없다"며 "원 후보자도 괜히 TK이기 때문에 인사 특혜를 받았다고 하면 억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청문회에서 원 후보자의 출신 지역을 거론하며 'TK가 PK를 학살한 인사'라 주장한 뒤 "국민 통합은 인사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오직 TK만 독식하고 있다는 비난을 원 국정원장은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