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은 우리 생활에서 아주 친숙한 음식이다. 그런데도 현대인들의 바쁜 생활, 여성들의 사회활동 증가. 가족구조의 변화, 식생활의 서구화, 제과제빵 기술의 발달 등 여러 가지의 이유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언제부터인가 떡은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롭다는 선입견으로 인해 특별한 날에 가끔씩 만들어 먹는 음식으로 인식된 상태이지만 옛날 할머니 어머니 손맛을 알기 위해서는 떡이란 음식을 아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떡이란 곡식을 가루로 만들어 물과 반죽, 쪄서 만든 음식의 통칭이다. 떡에는 맵떡과 찰떡이 있다. 맵떡은 맵쌀 가루로 만든 떡으로 8~12시간 정도 지나면 굳는다. 맵떡의 종류로는 설기떡류·송편 등이 있다. 찰떡에는 인절미·경단·찰떡·구름떡·약식 등이 있으며, 대략 1~2일 정도 지나야 굳어진다.
떡은 만든지 하루 내에 먹을 경우 상온 20℃ 이하에 보관하면 된다. 여름철이나 온도가 높은 방안에 보관하면 하루가 지나면 변질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이틀 후에 먹을 떡은 일단 냉동고(-18℃ 이하)에 넣어다가 먹을 때 전자레인지에 30초~1분가량 해동시켜 먹는 것이 좋다.
냉동고에 보관한 떡은 전자레인지에 너무 오래 돌리면 그릇에 달라붙는다. 상자채로 그대로 넣지 말고 조금씩 밀봉, 보관한다. 각종 음식이 있는 냉동실에 떡을 오래두면 음식냄새를 흡수, 맛이 변할 수 있다.
떡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식어서 굳기 전에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분량씩 나눠 비닐봉지나 알루미늄포일로 싼 후 플라스틱통 속에 넣어 냉동실에 급속 냉동시킨다.
냉동한 떡은 1~2 시간 전에 떡을 꺼내 봉지나 포일에 싸인 그대로 상온에서 해동시킨 다음 적당한 크기로 썰어 먹는 것이 제일 좋다. 냉동시킨 떡이 굳어지는 현상은 주성분인 전분이 노화(물이 빠져나가는 현상)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전분의 노화는 0~4℃의 온도와 30~60%의 수분 함량일 때 가장 빠르게 진행된다. 따라서 떡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노화가 빨라져서 그대로 먹을 수 없으므로 다시 가열해야 한다. 그러나 떡이 굳기 전에 급속 냉동시키면 전분입자는 노화하지 않은 상태로 있기 때문에 해동과 동시 원상태로 복원되는 것이다.
냉동시킨 떡의 좋은 점은 언제든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오래 둬도 상하거나 맛이 변하지 않는다. 냉동실에서 꺼내 먹을 때 다시 찌거나 익혀야 히는 번거로움이 없다. 특히 여름철에는 시원하면서도 말랑말랑한 떡이 별미다.
수 천년 동안 이어온 우리의 먹거리문화. 그 중에서도 떡은 자신과 형제, 이웃 간 정을 나누며 유대감을 돈독하게 했던 음식이다. 특히 제료 배합에서도 견과류를 비롯해 천년꽃잎·열매·뿌리 등의 식재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웰빙식품의 진수다.
더욱이 떡은 영양적으로 우수하다는 점. 약리성 재료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건강을 북돋울 수 있다는 점에서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기기도 한다. 귀빈떡집 반미영(bmy0814@hanmail.net, 011-9382-4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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