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위덕대 일부 교수와 교직원들이 졸업생의 이수학점과 성적을 조작해 복지사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공모한 사실이 드러났다.
위덕대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2007년과 2008년 사회복지대학원 일부 교수들과 교학팀 관계자들이 짜고 일부 졸업생들의 성적 등을 조작했다"는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학교 측은 "이들이 대학 측의 학사업무 착오로 사회복지대학원 졸업생들의 사회복지사 자격취득에 결격사유가 발생하자 이 같은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2007년 8월 5학기 과정의 사회복지대학원 과정을 이수하고 학위를 취득한 K씨 등 6명이 관련 단체에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발급신청을 했으나 자격취득에 필요한 선택과목 1개의 이수가 부족해 발급불가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에 해당 졸업생들이 당시 전공 주임교수였던 A교수를 찾아가 항의했고, A교수는 이 같은 사실을 교학팀장 C씨에게 통보했다. 이에 사회복지대학원장 P교수와 C팀장 등 관계자들은 대책회의를 열고 문제가 된 학생들의 수강신청 내역과 출석부·성적 등 관련 자료 일체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이후 자격증 발급단체인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 "학사프로그램 전산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속이고 학생들이 자격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진상조사를 벌였던 대학당국은 사회복지대학원장 P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고 나머지 가담자들에 대해서는 자체 징계위원회를 통해 중징계하겠다고 밝혔다. 배도순 위덕대 총장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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