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례대표 승계 이두아 변호사 "北인권위한 시민단체 지원"

이두아(38) 변호사는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23번을 받았지만 눈 앞에서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22번까지 당선됐고 23번인 그녀는 운이 나빴다. 그러나 채 1년이 지나지않아 이달곤 의원(비례대표 10번)이 행정안전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예비후보 1번인 이 변호사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이 변호사는 "여러 가지로 모자라기 때문에 (늦게 의원이 된 것을)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에 들어가면 북한 인권을 위해 일하는 시민단체들을 지원하는 방안과 짧은 시간에 민주화와 경제 발전을 이룩한 우리 사회가 아직 제대로 갖추지 못한 입법 미비점을 보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정치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정치권과 연을 맺었다. 지난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법률지원단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데 이어 2006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때 두 차례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공천심사위원에 발탁한 것은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표였다. 한 일간지에 게재된 그의 칼럼을 눈여겨본 박 전 대표가 추천했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 때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선대위 인권특보로 활약했다. 특보로 임명되면서 이 변호사는 이회창 전 대선 후보의 대선 자금을 관리했던 서정우 변호사의 변호인을 지낸 경력 때문에 이 후보의 대선자금 내역을 가장 많이 아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실제로 그런 역할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우파 대통령 당선이 절박했던 시점에서 표 분산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시절 그는 북한인권국제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면서 집행위원 자격으로 처음으로 이 대통령을 만났다. 그 후에도 이 대통령과 인연을 이어가 '직계'로 분류된다. 이 변호사는 경북 의성에서 초등학교를 다녔고 대구 경화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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