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레더에 속수무책…오리온스, 삼성에 패배 3연패

끈질긴 추격전을 폈으나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 대구 오리온스는 1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분전했으나 테렌스 레더(37점 14리바운드)의 활약을 저지하는 데 실패, 85대92로 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오리온스의 센터 레지 오코사(19점 7리바운드)는 1쿼터에 8점을 올리며 경기 초반 오리온스의 공격을 주도했다. 딜리온 스니드(22점)도 골밑에서 분투했다. 특히 스니드는 상대 수비인 애런 헤인즈(12점)를 힘으로 밀어붙이며 골밑을 파고들었고 헤인즈가 5반칙 퇴장당한 뒤에는 집중적으로 골밑을 공략, 4쿼터에만 15점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수비에서 레더의 날카로운 공격에 밀렸다. 탄력이 좋은 레더는 빠른 발로 오코사의 수비를 제쳤고 중심이 흐트러진 순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여러 차례 골을 성공시켰다. 기술이 다소 투박하지만 힘이 좋은 스니드가 한 때 오코사 대신 레더를 막기도 했으나 오코사보다 느린 스니드가 레더의 발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도 오리온스의 출발은 좋았다. 1쿼터가 시작되자 오용준(10점 3점슛 2개)이 중거리포로 7득점, 오코사와 함께 공격을 이끌며 기세를 올렸다. 자유투 성공률이 45.2%에 불과한 스니드도 1쿼터에 6개를 던져 5개를 성공시키며 좋은 흐름을 탔다. 레더에게 골밑 공격을 허용하고 이규섭에게 3점슛을 내주기도 했지만 23대22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문제는 2쿼터. 13일 원주 동부(84대98 패)와의 홈경기에서 2쿼터 때 9득점에 그친 것처럼 이날도 2쿼터에 경기가 꼬였다. 김승현(9점 12어시스트)이 빈틈을 노렸지만 삼성의 수비는 끈질겼고 공격의 날카로움이 떨어진 사이 차재영(16점)과 레더, 이규섭에게 잇따라 공격을 허용, 쿼터 종료 6분5초 전에는 25대34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3, 4쿼터 들어 오리온스는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백인선(11점)이 중거리슛과 골밑 공략으로 8점을 넣고 전정규(13점)의 3점슛과 오코사의 슬램덩크 등으로 3쿼터 종료 5분36초 전에 52대56, 4쿼터 종료 6분34초 전에는 전정규의 3점슛으로 74대77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두 번 모두 차재영의 3점포에 곧바로 반격을 당하는 바람에 주저앉고 말았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홈에서 서장훈(25점)의 활약을 앞세워 안양 KT&G를 100대86으로 눌렀고 울산 모비스는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82대77로 이겼다. 전주 KCC는 강병현(27점 7리바운드)이 맹위를 떨친 데 힘입어 홈팀 원주 동부를 88대81로 제쳤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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