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란 원정에서 돌아온지 나흘 만에 맨유의 2008-2009 잉글랜드 FA컵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박지성은 16일 새벽 영국 더비의 프라이드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더비 카운티와의 FA컵 5라운드(16강전)에서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 위협적인 슛을 날리는 등 후반 9분 대니 웰백과 교체될 때까지 54분간 공·수에서 활약했다.
맨유는 전반 29분 루이스 나니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44분 대런 깁슨의 결승골과 후반 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추가골, 후반 36분 웰백의 쐐기골이 잇따라 터지면서 후반 11분 한 골을 만회한 더비 카운티를 4대1로 꺾고 FA컵 8강에 합류했다.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 감독의 새로운 시도에 따라 스트라이커 없이 호날두와 라이언 긱스, 나니와 함께 미드필더로 포진, 공격에 나섰다. 박지성은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나니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크로스를 올리자 반대편에서 쇄도, 골 지역 오른쪽 사각 지역에서 오른발을 갖다 대며 슛을 날렸다. 볼은 골문 안으로 향했으나 더비 카운티의 골키퍼가 엉겁결에 볼을 쳐내면서 박지성의 시즌 2호골이 터지지 않았다.
박지성은 전반 28분에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긱스가 내준 볼을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 지역 가운데로 쇄도하던 호날두를 향해 크로스를 날렸지만 수비수가 한발 앞서 걷어내 도움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때 흘러나온 볼이 긱스를 거쳐 나니에게 연결됐고 나니가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골망을 흔들어 팀의 선취골을 터뜨렸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3대0으로 앞서던 후반 9분 피곤한 박지성을 빼줬다.
박주영(24·AS 모나코)도 이란 원정을 다녀온 지 나흘 만에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경기에 선발 출격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박주영은 16일 프랑스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2008-2009시즌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후반 36분 프레데릭 니마니로 교체될 때까지 81분을 뛰었다.
그러나 박주영은 기대됐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소속팀 모나코는 마르세유에 0대1로 덜미를 잡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 행진을 마감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아닌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박주영은 골을 노리는 역할보다 주로 패스를 하는 데 주력해 많이 움직이면서도 공격을 주도하지 못했다. AS모나코는 후반 32분 마르세유의 바카리 코네에게 강한 오른발 슛에 골을 허용한 뒤 만회골을 끝내 터뜨리지 못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의 이영표(도르트문트)는 이날 코트부스와의 정규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인저리 타임 때 레드카드를 받아 시즌 첫 퇴장을 당했고 팀은 1대1로 비겼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