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체결 이전에는 철저한 준비를 하고, 체결 후에는 관세 철폐에 따라 경쟁 우위 제품들의 유럽 시장 선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노희찬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은 지난 5∼10일 한·EU간 FTA 체결에 대비하고 한국섬유업계의 EU진출 교두보를 구축하기 위해 유럽 3개국을 돌고 귀국했다. 노 회장의 이번 유럽방문에는 하명근 부회장과 정우영 대한직물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등이 동행했다.
이들은 첫 방문국인 이탈리아에서는 마이클 트론코니 이탈리아 섬유산업협회장과 파올로 제냐 밀라노 우니카 전시회 대회장(제냐그룹 회장) 등을 만나 오는 11월 섬산련의 밀라노 섬유시장개척단 파견과 연계해 한·이탈리아 섬유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섬유단체는 또 지적재산권(IPR) 보호에 앞장서기로 했다.
노 회장은 이어 오스트리아에서 유럽섬유연합회(Euratex) 신임 피터 프나이슬 회장을 만나 한·EU FTA타결을 계기로 양국의 섬유산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한·EU FTA 타결시 한·EU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포럼 의제(안)은 ▷한·EU FTA를 활용한 섬유산업 교역증진 방안 ▷지적재산권 보호 분야 협력 강화 ▷산업용 섬유 기술개발 등으로 정했다. 오는 6월에 개최하는 '제주도 CEO 포럼' 연사로 피터 프나이슬 EURATEX 회장을 초청하자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방문국인 독일에서는 독일 섬유산업연협회 피터 스왈츠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향후 한·EU FTA 체결에 대비해 한-독 양국 대표 섬유 유관단체가 협의 창구 구성을 포한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노 회장은 특히 "독일은 섬유산업 비중 가운데 45% 이상이 기술섬유(Techtextil) 분야가 차지할 정도로 세계 최고 기술수준으로 한국의 섬유산업이 지양해야 할 분야임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한국은 기술섬유 분야를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칭 '한·독 기술섬유 위원회'를 구성해 대비하고, 2011년 한국에서 독일 기술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노 회장은 "한·EU FTA는 이르면 3월 이내에 체결되고, 6월에는 의회 승인을 얻어 종결할 것으로 예상돼 한·미 FTA 보다 더 빨리 비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대유럽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섬유 등은 고관세이므로 한·EU FTA가 체결되면 관세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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