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企 불황탈출의 힘 '독자 브랜드'

독자 브랜드 개발로 불황을 극복한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기업의 그늘에서 벗어나 불황을 이겨 나가는 중소기업체들이 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미클러스터추진단에 따르면 현재 탄탄한 기술력으로 자체 브랜드를 개발, 성공을 기대하는 중소기업이 30여개사에 달한다. 또 자체 R&D연구소를 보유, 기술개발에 꾸준히 투자하는 기업체도 120여개에 이른다는 것.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디지털피아노 생산업체인 ㈜다이나톤(대표 이진영)은 전자악기연구소 운영을 통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나톤은 연 매출액의 10% 정도를 R&D에 재투자하며 전자악기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4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스테이지 피아노는 터치감이 일반 피아노와 거의 같고 128가지 음을 동시에 표현하는 등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미주와 유럽 등 30여개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70억원의 매출에 이어 올해는 국내 100억원, 수출 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도상인 연구소장은 "미국·독일 등지의 악기쇼에 꾸준히 출품하면서 해외에서 더 알아줘 큰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초절전·고효율 조명전문업체인 구미 3단지 내 KIT라이팅(대표 류형수)도 R&D에 꾸준히 투자하면서 올해 일본 수출길을 열었으며, 주문물량 증가로 직원 10여명을 신규채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 류형수 사장은 "현재 LED조명을 개발하고 있는 등 돈을 버는 족족 R&D에 투자한 것이 최근 빛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액자형 스피커 개발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밴스테크(대표 반상윤)는 지난달 다양한 소리 효과를 내는 블루투스 진동스피커 'UFO'를 출시, 일본과 미국으로 14억원어치를 수출하는 등 올해 70억원상당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반상윤 사장은 "UFO의 인기 상승과 함께 바쁜 일정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미클러스터추진단 박상봉 수석 코디네이터는 "독자 브랜드를 개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중소기업은 구미공단의 경쟁력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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