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이해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경산시 진량읍사무소 산업경제계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최주원(46·행정7급·사진)씨가 두 번째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그는 오는 20일 대구한의대에서 '노인의료복지 종사자의 환경요인과 자기효능감이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으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대구경북 12개 지역의 노인의료복지시설 종사자 455명을 설문조사해 연구 작성한 이 논문에서 최씨는 직무만족이 높은 사람은 자기효능감(특정활동을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높고,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이 직무만족에 대한 인식 또한 높았다고 결론지었다.
최씨는 지난 2006년 2월 '노인환자가족의 부양부담감 요인이 무쾌감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으로 대구한의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가 9급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것은 군을 제대한 1989년. 살아가는 동안 해보고 싶은 일들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뒤늦게 공부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최씨는 1990년 27세의 늦깎이로 경일대 야간 경영학과에 입학해 학부를 마친 뒤, 대구한의대에서 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3년간의 주경야독 끝에 학부와 석사과정을 거쳐 2개의 박사학위를 받기에 이른 것.
낮에는 공무를 수행하고 밤엔 공부를 하면서 하루에 2, 3시간밖에 못 잤다는 최씨는 박사과정 중에는 피로 누적으로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아가며 공부를 계속한 적도 있다.
주말에 박사과정 수업을 몰아서 하고 일요일엔 모자라는 잠을 보충하다 보니 가족여행이나 아이들 체험학습 한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것이 아내와 아들에게 늘 미안하다고 털어놓는다.
지난해 7급으로 승진해 진량읍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씨는 기회가 되면 경산시 행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올해부터 야간 대학 강의를 한 곳으로 줄이고, 건강회복을 위해 운동에도 시간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경산·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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