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향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음악회'

18일 대구시민회관

따사로운 봄이 기대되는 2월이다. '사랑'을 주제로 한 전시와 공연이 잇따라 관객을 찾아간다.

MJ갤러리의 '사랑' 전시회에 이어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음악회'를 연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18일 피아니스트 김문정과 협연, '사랑'을 주제로 한 연주회로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을 선사한다. 대구시향 팝스 콘서트 당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김홍식 대구시향 부지휘자가 연주에 나선다. 김홍식은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유학 당시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의 지휘로 로마 음악계의 주목을 받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젊은 지휘자다. 귀국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오페라 작품인 치마로사의 '비밀 결혼'을 지휘, 데뷔 무대를 가진 후 강릉대학교와 대구시향 등에서 연주 활동을 펼쳤다.

그는 이번 연주에서 멘델스존의 '한 여름밤의 꿈' 중 '결혼 행진곡'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을 선보인다. 사랑의 대명사이자 결혼식 전용 레퍼토리가 된 '결혼 행진곡'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곡이다. 아테네의 테지우스 공작과 아마존 여왕 히포리타의 성혼을 축하하는 음악으로 트럼펫의 팡파르와 서정적인 현의 선율이 인상 깊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은 사랑의 감성을 무거운 음색과 부드러운 현악기의 선율로 그려낸 작품이다. 서주에 나타나는 클라리넷 선율은 폴란드 민요의 리듬을 재현, 낮고 어둡게 그려진다. 사랑의 복잡한 감정과 감내해야 할 삶의 무게가 클라리넷과 바순의 무거운 중저음 연주로 펼쳐진다. 중간부의 피치카토가 사랑의 경쾌함을 살리고 호른의 선율이 풍부한 사랑의 감성을 자극한다.

한편 이번 연주에선 피아니스트 김문정이 대구시향과 협연,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을 연주한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과 미국 인디애나 대학 출신인 김문정은 동아콩쿠르와 KBS 신인음악회 콩쿠르에 입상, 얼굴을 알렸다. 현재 서울대와 연세대, 이화여대 등에 출강하며 연주와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공연 안내=18일 오후 7시 30분/대구시민회관 대공연장/2만~1만원/053)606-6341.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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