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세기 대구 미술' 체계화 추진

대구미협 '100년사 발간 추진위' 구성

대구미술협회가 대구 미술 100년사의 체계적 정립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내년 3월 대구시립미술관 개관과 함께 100년사 발간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지난해 초 '대구미술 100년사 및 인명사전 발간 추진위원회'를 구성, 평론가 권원순씨를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협회는 100년사 발간을 위한 기초작업의 하나로 지난해 대구시로부터 문화예술진흥기금 800만원을 지원받아 정점식, 강우문, 서창환, 홍성문 등 원로 작가들에 대한 구술 녹음, 영상 촬영, 작품 등 자료를 수집했다. 이어 올해도 기금을 추가로 신청해 원로 작가들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추가로 모아 체계화할 계획이다.

또 원로 작가를 포함해 연대별, 서양화, 한국화, 서예, 조각, 판화 등 부문별 작가들에 대한 도록, 정년퇴임 화집 등 자료도 수집, 정리하고 있다.

협회는 미술사에 대한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한 뒤 집필위원 등을 선정해 미술사적 흐름과 경향 등을 정리, 책으로 묶어낼 계획이다.

권원순 추진위원장의 경우 1920년부터 1989년까지 대구 지역 미술사를 정치·사회적 환경을 바탕으로 분야별, 역사적으로 정리했다. 또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공모전, 개인전 등 미술 전시를 체계화(전시명, 출품자, 전시 장소, 전시 일시 등)한 도표도 완성했다. 이와 함께 1920년에서 1960년대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다 작고한 서양 화가 12명, 서화가 4명 등에 대한 작가론도 정리, 집필해 놓았다.

권 추진위원장은 "대구 미술 100년사는 미술사적 또는 작가론적 관점에서 특정 기점을 정한 게 아니라 20세기 대구 미술을 체계화한다는 차원에서 명명한 것"이라며 "20세기 초반, 1990년대 이후 미술사를 추가·보완한다면 100년사 발간은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구미협 회장은 "100년사 발간을 위해 현재 기초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있다"며 "대구시가 시립미술관 개관과 함께 대구 미술사를 체계화할 예정이어서 시와 협의해 예산, 인력 등을 추가 확보하면 발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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