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학교] 경북대 사대부중 '상복' 터졌네

▲ 경북대사대부중은 다양한 우수 교육과정을 실행하면서 지역 사회와 이웃에 대한 봉사활동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학교 주변의 쓰레기 줍기 운동을 하는 모습. 사대부중 제공
▲ 경북대사대부중은 다양한 우수 교육과정을 실행하면서 지역 사회와 이웃에 대한 봉사활동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학교 주변의 쓰레기 줍기 운동을 하는 모습. 사대부중 제공

경북대사범대부설중학교(대구 중구 대봉동)는 지난해 '상복'이 터졌다. 각종 모범적인 교육과정을 펼쳐 8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기쁨을 누린 것. 특히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로 뽑혔다. 이는 지난해 '학교 아우르기'와 '지역사회 껴안기' '세계는 하나'라는 3가지 과제를 갖고 다양한 사업을 실행한 결과다.

학교 아우르기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이나 소외된 학생을 돕는 프로그램. 교사와 학부모들이 매달 일정 금액의 후원금을 모아 85명 정도의 학생들에게 급식비나 장학금, 학용품비 등을 지원했다. 지금까지 지원한 금액은 2천여만원.

또 각 반의 우등생과 학습 부진 학생들을 연결시키는 '멘토제'도 운영했다. 박미숙 교사는 "우등생이 아침 자습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학습 부진 학생의 공부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9명의 장애학생을 위해 도우미를 학생당 2~4명씩 뽑아 급식이나 체육 등 전반적인 학교 생활을 돕도록 했다.

지역사회 껴안기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자원봉사에 관심 있는 학생과 학부모의 신청을 받아 봉사단에 가입하게 하고 토요 휴업일이나 방학 때 노인요양원을 정기적으로 찾아가도록 했다. 또 중구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자원봉사 1인 1통장 갖기' 운동을 벌여 봉사활동을 통장에 누적시켜 수행평가 등에 반영했다.

세계는 하나 사업은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아프리카 돕기 프로그램. 교내 학생과 아프리카 학생 사이에 1대 1 결연을 해 매달 학급당 2만원씩을 모아 돕도록 했다. 박 교사는 "2만원이 우리나라에선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아프리카에선 4인 중산층 가정의 1개월 생활비에 해당한다"며 "지금까지 우간다나 가나 학생들을 도왔다"고 했다.

사대부중은 이 밖에도 지난해부터 전학년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 과목에 한해 수준별 이동수업을 착실히 실시해 대구 동부교육청으로부터 '수준별 소집단수업 우수교'로 뽑혔다. 또 과학을 실험 중심의 수업으로 만들기 위해 2곳의 과학실험실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3~5월 교내에서 10여개의 다양한 과학행사를 열어 지난해 '과학으뜸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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