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의 지역교육청(180개)별로 격차가 뚜렷한 가운데 중3의 경우 대구동부교육청은 서울 강남교육청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강남교육청은 초교6의 경우 5개 과목 평균(국·영·수·사·과)이 '보통학력 이상'이 90.3%였으며 사회 과목만이 81.3%로 90% 밑으로 떨어졌다. 전국 대부분 지역교육청의 '보통이상' 비율이 70~80%대인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1.1%로 낮은 편이었다. 중3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보통 이상'이 74.4%로 상당수 지역교육청이 50~60%대인 것과 대조적이었다.
대구의 '교육특구'라는 수성구를 포함하고 있는 동부교육청(수성구·중구·동구)의 성적은 어떨까. 초교6의 경우 '보통이상'이 82.8%로 강남에 비해 7.5%p 낮았고, '기초학력 미달'은 1.9%로 강남보다 0.8%p 높았다. 중3은 '보통이상'이 70.5%로 강남에 비해 3.9%p 낮았으며 '기초학력 미달'은 5.8%로 강남(6.8%)보다 오히려 적었다.
경북에서 교육열이 높은 도시로 알려진 포항은 초교6과 중3에서 도내 1, 2위를 다퉜다. 포항은 초교6의 경우 대구 동부보단 오히려 학업성취도 수준이 좋게 나타났지만 중3에서는 수준이 대구 동부에 역전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의 '보통이상' 비율은 84.8%로 서울 강남보다 낮았지만 대구 동부보단 2.0%p 높았다. '기초학력 미달'도 1.6%로 강남보단 0.5%p 높았지만 동부보단 0.3%p 낮았다.
중3에선 '보통이상'이 67.7%로 강남과 동부에 각각 6.7%p, 2.8%p 뒤졌고 '기초미달'은 6.0%로 동부보다 다소 높았다.
교육계 관계자는 "대구 수성구 학생들이 중학교에서 학력이 크게 신장되지만 경북 포항은 사교육시장과 교육기반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학력 신장이 미미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