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으로 균열이 발생한 경부고속철도(KTX) 대구∼경주 구간에 설치된 콘크리트 침목 15만3000여 개가 전부 보수 교체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7일 "침목 내부에 방수역할을 하는 방수·발포충진재나 압축성 그리스를 사용해야 하는데 시공업체가 물을 흡수하는 '흡수성 스펀지'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15만3000여 개의 침목에 사용된 흡수성 스펀지를 방수·발포충진재 등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구간에서는 최근 332개의 침목에서 콘크리트 균열현상이 발생했으며, 물을 흡수한 스펀지가 얼면서 팽창해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충진재(充塡材)란 레일과 침목을 연결하는 나사못 아랫부분에 물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공간을 채우는 재료다.
KTX 콘크리트 침목 균열과 관련, 17일 영천 북안면 당리 현장을 방문한 김수삼 합동조사단장은 "정확한 원인 규명에는 열흘 이상 시간이 필요하며 원인이 나오면 곧바로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단은 이날 콘크리트 침목 생산공장인 상주 화서면 천원레일원(대표 토르스텐 보데·35·독일)을 찾아 마당에 쌓여있는 콘크리트 침목 샘플을 채취하는 등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강기동 조사부단장은 "이 공장에서 생산납품한 콘크리트 침목의 훼손 발생 여부와 사실관계를 점검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겨울철 동파로 인한 훼손으로 추정되지만 자세한 내용은 정밀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07년 4월 공장등록을 했으며 콘크리트제품 생산업체인 한국의 천원공업(주)와 독일 레일원이 합자해서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면적은 4천28㎡(임대)로 외국인 10명을 포함하여 35명의 종업원들이 일하고 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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