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박사 학위를 통해 인연을 만드는 이른바 '명박정치'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18일 전남대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같은 당 안경률 사무총장도 오는 25일 부경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또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4일 전북대에서 명예수의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박근혜 전 대표도 지난해 11월 부경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들 정치인들이 '명박'을 받는 것은 대학 측의 유력 정치인과의 인연 맺기와 정치적인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도 서울시장 재직 때인 지난 2005년 목포대로부터 명예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목포대 동문회 행사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차기 대권과 차기 FIFA회장직을 두고 고심에 빠진 정몽준 최고위원은 지난 2007년 전남대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기로 했다가 철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도 역시 전남대 총학생회 등이 반대 시위에 나서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가장 많은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은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무려 17개나 된다. '노명박'으로 불리기도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도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3개나 받았다.
한나라당 수석정조위원장인 최경환 의원(경북 경산·청도)과 정해걸 의원(군위·의성·청송)도 20일 각각 대구한의대와 대구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와 명예행정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재선의 최 의원은 지역구에 소재한 대구한의대 발전에 도움을 주는 등의 활발한 의정 활동 공로로, 초선의 정 의원은 대구대 대학원에서 행정학석사 학위를 받은 인연을 바탕으로 18대 국회 첫 백봉신사상을 수상하는 등의 활발한 의정 활동을 인정받아 대구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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