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과학고의 과학영재학교 전환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2011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과학고위치선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학교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교육청 공무원 및 지역사회 인사 등으로 구성된 과학고위치선정위원회 구성 첫 회의를 18일 오후 4시에 갖는다. 선정위는 기초자치단체들의 학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학교 위치 선정 기준과 서류심사 및 지자체의 제안 평가, 후보지 현장평가 등을 한다.
과학고 설립은 ▷위치 선정기준 마련 ▷지자체의 유치 제안 및 신청접수 ▷후보지 현장평가(3월 중순까지) ▷위치 선정(3월 말) ▷학교 신축 설계 용역(3월 말~9월) ▷2011년 3월 개교 등의 순서로 추진된다.
교육청은 선정위 회의 결과에 따라 다음주쯤 지자체들에 유치 신청을 안내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그 후 유치 신청을 받고 서류 및 현장 평가를 거쳐 3월 말까지 부지 선정을 끝낼 계획이다.
계획은 이렇지만 설립 일정은 다소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시교육청 관계자의 얘기다. 시교육청 학교운영지원과 김일원 수용계획 담당은 "지자체의 과학고 유치경쟁이 가열됨에 따라 충분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도 설립 과정이 일반 학교보다 훨씬 더 복잡할 수밖에 없다"며 "추진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많아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과학고 설립을 위해서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특목고 설립에 관한 협의, 학교설립 예산 확보 등의 난제도 해결해야 한다.
특목고 설립은 교육감에게 결정권이 있지만 특목고 난립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장관과 반드시 협의를 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 이후 새로 과학고를 설립한 부산 등의 사례가 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예산이다. 시교육청은 과학고 설립에 300억원(부지 매입비 100억~150억원 포함)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지만 다소 부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시교육청 신병현 과학산업정보과 과장은 "시교육청 자체 예산과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예산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가 제시한 후보지의 교육환경, 유치 조건 등을 면밀히 따져 학교 입지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새 과학고는 기존 과학고(1개 학년 4학급 정원 92명)와 비슷한 규모로 추진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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