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군도 '섬백리향' 향토산업으로 육성

향수·비누 등 생산단지 조성

독특하고 신비스러운 향기와 은은함이 오래 지속되는 울릉 특산식물 '섬백리향'(천연기념물 제52호)의 향기를 이용한 '섬백리향 클러스터 사업'이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향토산업육성 지원대상사업으로 선정돼 대규모 재배와 제품생산 단지가 조성된다.

울릉군은 3년간 30억원을 투자해 울릉도에서만 유일하게 자생하는 섬백리향을 이용한 상품을 생산, 가공, 유통으로 일원화하고, 이미 개발된 향수 등 화장품의 고품질 생산에 나선다.

1차적으로 군은 최근 북면 나리마을에 면적 9천900㎡의 섬백리향 재배 단지를 마련하고 ▷섬백리향 비누 생산라인 ▷향수 생산시설 ▷부산물을 이용한 칼슘비료 등 유기농 비료 생산시설을 2012년까지 가동할 계획이다. 군은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주민 6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60억원의 소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울릉 북면 나리분지 마을 일대 3천226㎡ 규모의 군락지인 섬백리향은 우리나라에서 키가 가장 작은 10∼30cm이내의 나무(꿀풀과 낙엽 반관목 방향성 식물)로 그늘을 피해 숲 없는 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향기가 100리(里)까지 간다고 해 예로부터 뱃사람들의 길잡이가 됐다고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그 효능으로 관절염, 두통, 우울증, 피로회복 등을 꼽는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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